<법문 요약>
절에 가면 많이 보이는 문구들이 있다. 佛法의 원리와 수행법이 그 속에 다 녹아 들어가 있다. 지식으로, 알음알이로 이런 말을 외울게 아니라 그 의미를 잘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조고각하(照顧脚下)
'가까운 주변을 잘 살펴라'라는게 일반적 의미이다.
뭘 비쳐보고 뭘 살펴봐야 할까?
'너 자신을 알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기가 뭔지 모르고 살다가 죽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라 하겠다. 임종시에 기도를 가보면 정신 또렷하게 떠나는 이가 많지 않다. 거의가 다 오랜 투병생활이나 치매로 정신줄을 놓았거나 산소호흡기에 의존하여 겨우 연명하고 있다가 임종하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과거나 미래는 다 관념에 불과한 잡을 수 없는 것들로서 실상은 오직 눈앞에 펼쳐져 있는 現今, here & now뿐이니 그 目前을 잘 살피라는 것이다.

●입차문래 막존지해
(入此門來 莫存知解)

알음알이, 분별심을 버리라는 의미이다.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공부하는데 장애가 되는건 다 없애라는 것이다.
사람마다 걸리는 것들이 있다.
울컥 화내는 마음 한번 내버리면 오래 해왔던 마음공부 공덕도 다 날아갈 수 있으니 공부가 된 이후라해도 참 조심스럽다.
종교별로도 내편네편 나누지 말고 서로 사랑하라고 했다

부처님계율의 첫번째가 '不殺生'이다. 이를 신라 원광법사는 '殺生有擇'이라고 조건을 달아두기도 했지만 원래의 계율은 그냥 '불살생'이다.

원래의 의미는 佛法이라는게 알음알이로 되는게 아니라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몸과 마음으로 체득되는 경지임을 일컫는 말이라 하겠다. 그게 바로 空의 자리이다. 텅 빈 空이 갖가지 色의 모습으로 나타나는게 佛法이니 이와같이 보고 이와같이 받아들이라고 한 것이다.

●放下着
'돈과 명예.'
특히 군출신은 명예를 내려놓기 쉽지 않다고 한다.
군에서는 계급과 직책이 있고 전역 이후에도 이전의 계급으로 호칭하는 경향이다.
어느 제자가 스승스님께 인사드리러 갔는데 아무 선물도 안가져가서 ''미안합니다'' 말씀드렸다.
''방하착!''
더 미안해서
''죄송합니다.''
''방하착!''
그런 마음까지도 다 내려놓으라는 것이다.

스님들...
열심히 공부하고 기도 정진하는 스님이 대다수이지만 때때로 말썽생기는 일도 있다. 혹시 말썽나면 장애가 생겼나 보다 생각해주면 좋겠다.
삭발하고 승복입고 정진하고 기도하고 하는 것만해도 고맙지 아니한가? 그 분들이 있어 부처님의 法脈이 2,600여년동안 최고의 진리로 이어져 오고 있고 어지러운 세상의 등불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금은 출가자가 적어 연간 100명도 안된다고 한다. 한분의 출가자도 참 소중한 여건이다.

마음공부를 통해 불자들은 누구나 신심을 가지고 정진하다 보면 언젠가는 깨달음이 올 것이니 꾸준히 기도 정진하고 삶에서 그 깨달은 뱌를 실천하도록 하자.

 

국수 점심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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