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목) 오후, 남수원에서 합우골프회 2팀

하루 차이로 계절의 여왕다운 5월의 좋은 날을 만났다. 다음날은 비가 내렸으니 말이다. 약간 더위를 느낄 정도의 기온이었지만 구름이 적절히 가려준데다 서늘한 바람까지 불어주니 나무랄데 없는 좋은 봄날이다.

성수기 부킹이 무척 어려웠는데 대전에서 유신선배님이 동참하신 덕분에 쉽게 부킹이 되었고 오랫만에 참가하신 권해조선배님이 부킹 하나를 확보하여 충분하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대전의 유신선배님은 남수원 오신지가 어느새 3년이 지났다고 하신다. 매번 오고싶지만 쉽지 않은 장거리이다. 86세 연세에 2시간반 직접 운전하여 참석하시고 운동 끝난 후 야간운전으로 또 2시간반 이상 내려가시는 초인적 능력을 발휘하신다. 본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활동이시지만 후배들에게는 미래의 목표가 되고 큰 희망이 되기도 한다. 우리 조금 더 젊은세대는 저 선배님보다는 오래 활동할 여건이 되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다짐을 하게 한다.

지난달 4월 모임때 벚꽃이 만발한 화려한 풍경에 흠뻑 취했더니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지나간 한달여 사이에 영산홍 철쭉도 거의 지나가고 아직은 연둣빛의 풀, 나뭇잎들이 싱그럽게 계절을 재촉하고 있다. 피천득시인의 싯귀처럼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살 淸新한 얼굴'처럼 눈에 보이는 풍경 모두가 청량하다. 하늘, 구름, 산, 물, 나무, 꽃, 풀 모두가 거대한 하모니를 이룬다.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이 얼굴을 스치면서 새소리와 함께 악보없는 자연의 소리까지 선물해 준다. 일부러 보려고 하지 않아도 모두가 똑같이 느끼고 안다. 그 자리에서는 너와 내가 둘이 아니다. 어느 누구나 다르지 않다. 평등이다.
''아~ 완전한 평등의 자리가 바로 여기로구나!''

또 그런가 하면 우리 고향마을 농촌의 이즈음은 일손이 분주한 음력으로 4월이다.
''사월이라 맹하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
비온 끝에 볕이 나니 일기도 청화하다.
떡갈잎 퍼질 때에 뻐꾹새 자로 울고
보리 이삭 패어나니 꾀꼬리 소리 난다.
농사도 한창이요 잠논도 방장이라.
남녀노소 골몰하여 집에 있을 틈이 없어
적막한 대사립을 녹음에 닫았도다...''

아직은 우한폐렴인 '코로나사태'가 들쭉날쭉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여러 모임들이 제한적이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활동이 아닌 야외공간 활동에서의 모임이라 오히려 햇볕아래에서의 천연면역력 바로세우기와 체력증진에 도움이 되고 있다.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런지 예상이 어렵지만 어떤 경우라도 자기 자신의 위생관리는 이번 기회에 철저히 하는 습관이 되고 있고 기저질환 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증가되고 있어 보인다.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어울리며 기운을 교류하는 기회를 가지는 자체가 보약 먹는것 이상의 엄청난 생활활력소가 되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

 
국토방위와 국가보위를 평생의 소명으로 살아온 군 예비역으로서 어떤 활동에서도 놓칠 수 없는 요소가 자유민주 대한민국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나가는 일이다. 어쩌면 건강도 단합도 다 앞에서의 가치를 더 잘 지켜나가기 위해 필요한 요소이다. 한시도 그 기본적 소명을 잊지 않고 있다. 개인이 행복하고 그 여건이 보장되는 자유대한민국이 굳건히 유지되는 울타리가 될 수 있게 항상 깨어 있어야겠다.

 

1조

2조

한라 2번, 오산시 화성시 동탄시가 한눈에 보인다. 동탄 메타폴리스를 향해

한라 3번

한라 5번 그린

한라 7번 그린 뒤쪽의 아까시아

백두코스의 전경은 언제나 시원스럽다.

백두 3번 숏홀 버디 퍼트 성공! 축하!

 백두 7번

백두 마지막홀의 페어웨이

간단히 샤워 후 저녁식사는 단품메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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