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보가 균형을 이루어 가는 과정

코로나사태로 실내모임이 제한되다 보니 야외활동이 무척 많아졌다. 한여름 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바람에 가을기운이 실려오니 더 그렇다. 골퍼들에게는 국내 생활비정도의 비용이 드는 동남아여행이 인기였고 현지의 골프장을 한국인 사업자들이 전용으로 고객을 모집하여 운영해 오기도 했는데 당분간은 해외여행은 꿈도 못꿀 것같다. 그러다 보니 국내 골프장마다 골퍼들이 몰리고 있어 수도권이나 장거리를 막론하고 부킹이 무척 어렵다고 한다.

며칠전 모임을 가졌던 여주 렉스필드 회원권이 작년까지만 해도 3억5천 정도였는데 지금은 5억5천이나 된다고 하니 부동산과 함께 이것저것 다 올라간다.

학생들의 등교도 코로나사태로 제한되고 젊은이들의 취업이 줄어든 탓인지 평일 야외에 나가보면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일터에 있어야 할 그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청년수당, 실업수당에 의존하고 있는게 아닌가 무척 안타깝다. 청년들의 일자리, 알바자리까지도 줄어든게 마치 코로나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탓이라고 하지만 꼭 그렇치만은 않아 보인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뒷받침해주는게 국가의 역할이고 그렇게 기업활동이 활성화되면 청년일자리는 저절로 생기게 되어 있는데 지금 정권이 집권하고부터는 탈원전정책을 비롯하여 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동까지도 위축시키는 정책을 펴나가고 있으니 최저임금상승이 알바자리도 구하기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서는 그 모든 경제침체의 원인이 코로나사태 때문인 것으로 말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물길은 제 영역을 찾아갔고

올 여름엔 집중호우와 수차례의 태풍으로 인한 수해로 많은 피해가 발생되었다. 사람들이 수해라고 말하지만 물은 그저 높은데서 낮은데로 흘러갔을 뿐이다. 자기 길을 간 것이지 누구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차별할 의도가 있었던건 아니다. 그래서 '天地不仁'이라 했다. 현역시절에 피해복구를 위해 헬기로 수해피해 현장을 많이 다녔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니 사람이 억지로 물길을 막거나 돌린 곳은 예전의 그 흐름을 되찾아 갔다. 튼튼한 곳은 유지가 되었으나 그로 인해 다른 쪽이 영향을 받았다.

춘추전국시대에 갑자기 황제에 오른 이가 현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황제역할을 잘할 수 있겠습니까?''
''길을 닦아서 백성들이 왕래하게 하세요. 나라가 저절로 번성하게 될 것입니다.''
바로 '治山治水'가 황제의 역할인 것이다.
샨사댐 붕괴위험에 대한 경고가 많았지만 만약 그 댐이 없었다면 하류의 피해는 훨씬 컸을 것이라고 한다. 국가지도자는 이러한 자연에 겸손하게 대비해야 한다.

비보(裨補) - 도와서 모자라는 것을 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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