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포럼 9월 답사
9.6(수) 1500 홍릉 산림과학원 견학
주말에는 일반인 관람이 가능하나 평일에는 예약된 개인이나 단체에 한해서 견학이 가능하다.
펑일에 일일 3회 해설안내를 한다. 오전 10시반과 오후 1시반, 그리고 3시반으로 답사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2주 전에 전화로 예약하여 동기생 10여명이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반적으로 공원이나 어느 야산에 가도 흔히 볼 수 있는 수목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지기는 하지만 이곳 연구원에서는 수십명의 박사 전문가들이 종자보존과 관리, 소목의 다양한 활용 등에 관한 연구를 하는 곳이고 자연생태를 보전하는 곳이라 야생동물들도 서식여건이 좋은 10여만평의 넓은 지역이다.
지금 되돌아 보니 40년 전 미국 유학시절에 워싱턴DC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역에 위치한 'Agricultural Research Center' 방문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미국에서는 세계 각지의 식물들을 그 연구소에 모아 각국의 전문가들이 식물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종자의 보존과 관리, 관찰, 개량 등 여러 연구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당시 대구에서 많이 보았던 키큰 사과나무가 거기서는 사람 키만하게 키워 관리하기 편리하게 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우리 어릴적에 있었던 토종 볍씨도 거기에 종자가 유지되고 있던 것으로 기억된다.
'종자전쟁'이라고 할 만큼 앞으로는 로얄티를 지불해야 재배할 수 있는 시대이니 우리 토종식물을 잘 보존하고 등록해 두는 일이 매우 긴요한 것 같다.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돌아보니 평소 무심코 보아왔던 여러 풀과 나무들이 전혀 새롭게 보이고 느껴진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하게 되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이전과 같지 않다'라는 명언이 여기에도 그대로 적용되는구나 실감하게 된다.
견학 중에 설명된 내용을 대충 정리해 본다.
<해설>
●국립산림과학원 - 홍릉숲
이곳 수목원은 관람객을 위한 공원이나 놀이공간이 아니고 임업연구원으로 각종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야생 동식물을 위한 공간이라 하겠다.
85종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홍릉'이라는 이름은?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 이후 3년간 장사를 지내지 않다가 1897년 고종이 황제로 등극한 후에 이곳 홍릉에 장사지냈다.
1919.1월, 고종이 승하하자 일본총독부에서는 고종을 황제가 아닌 왕으로 격하시켜 남양주 금곡으로 장사지내고 이곳에 있던 홍릉도 그쪽으로 이장했다. 후에 순종의 릉도 그곳에 조성하여 '홍유릉'이라 이름하고 있다.
●식물
이곳 식물원에는 전국 각지의 식물을 이식하여 관리하고 있는데 북쪽의 추운지역에서 온 식물은 더워도 살기는 하는데 남쪽에서 온 식물은 겨울나기가 어려워 보온조치를 강구한다.
일제시대때 심은 나무가 많고 6.25 이후 식재된 나무와 60년대 사방사업 때 식재한 나무 등 여러시대의 식물을 한 지역에서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분원이 전국 여러 곳에 있다.
'약초 = 독초'
적당량 쓰면 약초이고 과하면 독초가 된다.
우리말 식물이름이 많아 옛 언어와 문화연구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엉겅퀴': 큰가시가 있는 풀
'개~미취': 곤충 개미와는 관련없고 개울가, 몰꼬 부근에 사는 나물을 말한다.
벌개미취는 키가 작고 꽃은 더 크다.
탱알, 조뱅이, 마타리 등
'맨드라미': 꽃이 맨들맨들하여 피부병 예방에 효과
'어성초': 생선비린내 나는 풀로 해독제로 쓰인다.
'부들': 핫도그 같은 열매가 열리고 잎이 부드럽다 하여 부들이라 한다.
50년 된 속성수인 포플러.
몸통둘레나 키가 무척 크다.
'무궁화'는 세계에 300여종이 있다. 토종 무궁화는 콫잎 가운데가 빨간 단심계이고 100일 정도 매일 아침에 새꽃이 피고 저녁에 진다.
단심계(홍단심 백단심), 배달계, 아사달계 등이 있다.
영어로는 '로즈 오브 샤론'이라는 예쁜 이름이다.
'상사화': 9월말에 만개한다.
'문배': 기준나무로 지정되어 있다.
●'홍릉'이란 이름의 왕릉이 3개소 있다.
-고려시대 고종의 묘가 강화도에 있고
-서오릉에 홍릉이 있으며
-그리고 조선 고종의 릉
●천장산(天藏山)
홍릉수목원 뒤쪽 회기동, 청량리동, 석관동에 걸쳐있는 해발140m의 야트막한 산의 이름이 천장산으로 그 의미는 '하늘이 숨겨놓은 곳'이라고 전해진다. 천장산 주변으로 홍릉에 여러 연구원이 있고 경희대, 외대 등이 위치하고 있어 4,000여명의 박사가 천장산 자락에서 연구와 후진 인재양성을 하고 있다하니 아마 하늘이 인재를 숨겨놓았나 보다.
●목재연구소: 목재를 이용한 여러 최첨단연구를 하고 있다. 목재로 5충 아파트까지 건축도 가능하다고 한다.
지진에 강하고 보온, 자연친화, 습도조절 등의 여러 장점이 있다.
정문 부근의 원두막에서부터 해설 시작
토종수목이지만 그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유럽 어느나라에서 이 나무를 가져가 개량하여 크리스마스트리로 등록했다고 한다.
키큰 교목으로 키우는게 '국화'로서 품위가 있어 보이는데 지금은 꽃을 많이 피게 하기 위해서인지 무궁화동산이나 공원에 주로 빽빽하게 밀식하여 관목으로 키우고 있다.
이렇게 생긴 나무를 문배라 하는 기준나무이다.
옆 소나무가 아니고 머리위 뒤쪽나무가 반송이다.
살리는 숲
숲은 과학이다
9.6(수) 1500 홍릉 산림과학원 견학
주말에는 일반인 관람이 가능하나 평일에는 예약된 개인이나 단체에 한해서 견학이 가능하다.
펑일에 일일 3회 해설안내를 한다. 오전 10시반과 오후 1시반, 그리고 3시반으로 답사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2주 전에 전화로 예약하여 동기생 10여명이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반적으로 공원이나 어느 야산에 가도 흔히 볼 수 있는 수목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지기는 하지만 이곳 연구원에서는 수십명의 박사 전문가들이 종자보존과 관리, 소목의 다양한 활용 등에 관한 연구를 하는 곳이고 자연생태를 보전하는 곳이라 야생동물들도 서식여건이 좋은 10여만평의 넓은 지역이다.
지금 되돌아 보니 40년 전 미국 유학시절에 워싱턴DC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역에 위치한 'Agricultural Research Center' 방문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미국에서는 세계 각지의 식물들을 그 연구소에 모아 각국의 전문가들이 식물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종자의 보존과 관리, 관찰, 개량 등 여러 연구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당시 대구에서 많이 보았던 키큰 사과나무가 거기서는 사람 키만하게 키워 관리하기 편리하게 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우리 어릴적에 있었던 토종 볍씨도 거기에 종자가 유지되고 있던 것으로 기억된다.
'종자전쟁'이라고 할 만큼 앞으로는 로얄티를 지불해야 재배할 수 있는 시대이니 우리 토종식물을 잘 보존하고 등록해 두는 일이 매우 긴요한 것 같다.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돌아보니 평소 무심코 보아왔던 여러 풀과 나무들이 전혀 새롭게 보이고 느껴진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하게 되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이전과 같지 않다'라는 명언이 여기에도 그대로 적용되는구나 실감하게 된다.
견학 중에 설명된 내용을 대충 정리해 본다.
<해설>
●국립산림과학원 - 홍릉숲
이곳 수목원은 관람객을 위한 공원이나 놀이공간이 아니고 임업연구원으로 각종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야생 동식물을 위한 공간이라 하겠다.
85종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홍릉'이라는 이름은?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 이후 3년간 장사를 지내지 않다가 1897년 고종이 황제로 등극한 후에 이곳 홍릉에 장사지냈다.
1919.1월, 고종이 승하하자 일본총독부에서는 고종을 황제가 아닌 왕으로 격하시켜 남양주 금곡으로 장사지내고 이곳에 있던 홍릉도 그쪽으로 이장했다. 후에 순종의 릉도 그곳에 조성하여 '홍유릉'이라 이름하고 있다.
●식물
이곳 식물원에는 전국 각지의 식물을 이식하여 관리하고 있는데 북쪽의 추운지역에서 온 식물은 더워도 살기는 하는데 남쪽에서 온 식물은 겨울나기가 어려워 보온조치를 강구한다.
일제시대때 심은 나무가 많고 6.25 이후 식재된 나무와 60년대 사방사업 때 식재한 나무 등 여러시대의 식물을 한 지역에서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분원이 전국 여러 곳에 있다.
'약초 = 독초'
적당량 쓰면 약초이고 과하면 독초가 된다.
우리말 식물이름이 많아 옛 언어와 문화연구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엉겅퀴': 큰가시가 있는 풀
'개~미취': 곤충 개미와는 관련없고 개울가, 몰꼬 부근에 사는 나물을 말한다.
벌개미취는 키가 작고 꽃은 더 크다.
탱알, 조뱅이, 마타리 등
'맨드라미': 꽃이 맨들맨들하여 피부병 예방에 효과
'어성초': 생선비린내 나는 풀로 해독제로 쓰인다.
'부들': 핫도그 같은 열매가 열리고 잎이 부드럽다 하여 부들이라 한다.
50년 된 속성수인 포플러.
몸통둘레나 키가 무척 크다.
'무궁화'는 세계에 300여종이 있다. 토종 무궁화는 콫잎 가운데가 빨간 단심계이고 100일 정도 매일 아침에 새꽃이 피고 저녁에 진다.
단심계(홍단심 백단심), 배달계, 아사달계 등이 있다.
영어로는 '로즈 오브 샤론'이라는 예쁜 이름이다.
'상사화': 9월말에 만개한다.
'문배': 기준나무로 지정되어 있다.
●'홍릉'이란 이름의 왕릉이 3개소 있다.
-고려시대 고종의 묘가 강화도에 있고
-서오릉에 홍릉이 있으며
-그리고 조선 고종의 릉
●천장산(天藏山)
홍릉수목원 뒤쪽 회기동, 청량리동, 석관동에 걸쳐있는 해발140m의 야트막한 산의 이름이 천장산으로 그 의미는 '하늘이 숨겨놓은 곳'이라고 전해진다. 천장산 주변으로 홍릉에 여러 연구원이 있고 경희대, 외대 등이 위치하고 있어 4,000여명의 박사가 천장산 자락에서 연구와 후진 인재양성을 하고 있다하니 아마 하늘이 인재를 숨겨놓았나 보다.
●목재연구소: 목재를 이용한 여러 최첨단연구를 하고 있다. 목재로 5충 아파트까지 건축도 가능하다고 한다.
지진에 강하고 보온, 자연친화, 습도조절 등의 여러 장점이 있다.
정문 부근의 원두막에서부터 해설 시작
토종수목이지만 그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유럽 어느나라에서 이 나무를 가져가 개량하여 크리스마스트리로 등록했다고 한다.
키큰 교목으로 키우는게 '국화'로서 품위가 있어 보이는데 지금은 꽃을 많이 피게 하기 위해서인지 무궁화동산이나 공원에 주로 빽빽하게 밀식하여 관목으로 키우고 있다.
이렇게 생긴 나무를 문배라 하는 기준나무이다.
옆 소나무가 아니고 머리위 뒤쪽나무가 반송이다.
살리는 숲
숲은 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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