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중앙종친회 全鐘得회장 등 11명 참가
종친회의 새해 첫 웰빙산행 모임이다. 소한 대한 사이의 한겨울인데 다행히 추위가 덜해 걷기에는 적절한 날씨였다. 한양의 도성 성곽길 코스 중에 비교적 짧고 높지 않은 동대문역에서 낙산을 따라 혜화문, 한성대역에 이르는 코스로 1시간반 정도 소요되는 답사길이다.
성곽 바로 안쪽이라 개발이 제한됨에 따라 코스의 중간쯤에 서울의 옛동네와 좁은 골목길 모습들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어 있는 '이화마을'이 있고 이 지역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기코스 중 하나이다. 그 동네에서는 비교적 커보이는 기와집 몇채가 전통적 담장을 두르고 있는데 이승만초대대통령이 거주하셨던 이화장이다. 이곳을 방문해보고 싶지만 수년째 내부수리 중이라 정식 방문접수가 되지 않는다. 이승만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활동에 참여하는 종친이 있어 그 활동의 일환으로 어렵사리 잠시의 방문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화장 마당 한가운데 거의 실물크기로 보이는 이승만대통령 동상이 있다. 남산 백범광장에 위치한 이시영부통령 동상이나 김구선생 동상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한 모습으로 보이고 서대문부근에 위치한 백범 김구선생이 거주하셨던 경교장의 관리체제에 비해 너무 소홀해 보여 안타깝다. 자기 나라의 초대 대통령인데 국가에서 이렇게 대우해도 되는가, '이념'이란게 이렇게 무서운 것인가 새삼 절감하게 된다.
먼저 동상 앞에서 경례와 묵념을 올리며 참배하고 며느님께서 마당에 조촐하게 준비해놓으신 따끈한 '건국차'와 다과를 들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승만대통령께서는 조선말기부터 일찍이 국제적 안목과 식견으로 개화운동에 앞장선 역할을 하셨고 일제치하에서는 국내외로 독립운동에 헌신하셨으며 해방 후 혼란한 정국에서도 자유민주체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당시에 만연되었던 공산주의이념을 물리치고 자유민주 대한민국을 건국하셨다. 당시 남로당의 전국적 활동이 극성을 부렸던 좌익정국 여건에서 어떻게 공산화되지 않고 자유민주체제의 대한민국이 탄생될 수 있었을까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적 인재인 한 선각자의 집념이 이루어낸 결실로서 어찌 이에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추운 날씨이지만 동상앞 마당에서 따끈한 '건국차'와 다과를 들면서 프란체스카여사를 이화장에서 22년간 모시고 살았던 며느님 조혜자여사로부터 여러 일화를 들을 수 있었다. 어린시절 먼 시골에 살던 우리도 이대통령 영부인을 '호주댁'이라 불렀는데 오스트리아 비엔나 출신을 잘못하여 그리 불렀나 보다.
역사속에서 다시 현실세계로 나와 가파른 계단길을 숨가쁘게 한참이나 올라 청룡샘과 흥덕이밭을 지나고 낙산 정상에서 성곽 바깥길을 따라 한성대역까지 내리막길을 30여분만에 내려가 12시에 점심식사 예약된 맛집에 도착했다. 종친회장은 동대문을 그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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