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만물의 한 부분으로 인간은 주변 모든 것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살아가고 있다. 인간이 세상의 주인은 아니지만 모든 자원들을 다 쓰고 있다. 우리가 쓰고 우리 후손들이 쓸 자원들이고 자연환경이다. 

詩間과
空間과
人間





사람들은 여기 눈앞에 펼쳐진 하늘과 땅의 시간, 공간 여건에서 살아가고 있다. 고마운 일이다.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고관대작과 외국사신들까지 참여하는 나라의 가장 큰 공식행사로 '팔관회'가 개최되어 왕이 하늘과 땅에 감사하고 백성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천의식을 행했다. 태조 왕건은 훈요십조를 통해 팔관회를 소홀히 하지 말것을 후세에 당부했다.

조선시대에는 황제국이 아니라서 천제는 올리 못하고 땅의 신을 모시는 사직단에서 재를 올리다가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천재를 올리는 환구단을 조성했다. 얼마 후에 한일합방이 되고 일제는 1915년에 조선물산공진회 개최장소로 경복궁을 정하여 500여동의 건물 중에 많은 건물을 헐어내었다. 제천의식을 올리는 환구단의 위치에는 관람객을 위한 철도호텔(지금의 조선호텔)을 지었다. 이후 제천의식은 맥이 끊어졌다.

훈요십조에서의 당부를 나라에서 시행하지 않으니 몇몇 민족단체 주관으로 천제를 올리기도 하지만 국가와 국민의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다. 공직에 있는 누구이거나 군의 장군이 시행하면 어떨까 해서 현역시절부터 천제에 동참하고 전역 이후에도 기회될 때마다 천제를 시행하면서 하늘과 땅에 감사하고 국태민안을 축원했다. 육사 동기회 산호회에서 4년째 매년 신년 첫 산행 시산제를 겸하여 간소한 천제를 올리고 있다. 강화군에서 참성단 관리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상주하고 있는데 우리의 행사를 보면서는 ''제대로 격식을 갖추어 하시네요''라고 말한다.

고려시대에 왕이 주관한 팔관회의 광경

마니산입구

마니산입구의 '둥둥방퀴' - 둥둥떠있는 바위

코스 설명
능선계단길로 올라가 단군길로 내려온다

계곡에는 얼음이 꽁꽁 얼어 있다

스트레칭 체조

오르는 계단길에서 스틱 사용법
한계단 오른 후 뒤로 밀어준다

멀리 뒤로 석모도가 보인다

계속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니 저기 하늘에 닿은 참성단이 보인다

어느 회사 직원 50여명이 새해 영업수주 목표달성을 다짐하는 단합행사를 하고 있다

10여분 기다려 우리차례가 된다.
강신례, 참신례를 하고...

동기회장과 산호회장이 제주가 되어

독축 후에 아헌례와 종헌례

음복례

건너편 봉우리에서 바라본 참성단

하산길은 거리는 조금 멀지만 덜 가파른 서쪽편 단군로를 따라 여유롭게

매표소 부근의 맛집에서 점심식사 후 상경

<축문>
대열동기회 산호회 기해년 마니산 참성단 천제 축문
                 

檀君紀元四千三百五十二年
歲次 己亥 正月 十八日, 陰曆 戊戌年 十二月 癸卯朔 十三日 乙卯 大韓民國 陸士 二十七期 山好會 회장 김ㅇ찬 外 會員 一同 江華 摩尼山 塹星壇 敢召告于
 
우주법계 만물이 끊임없이 새로운 생명으로 발현하도록 키워주시는 바탕이며 원리인 천지신명 일월성신이시여!
 
이 땅에서 오랜 세월 흘러 오늘에 이르도록 조화롭게 뭇 생명을 잉태하고 낳고 성장시키면서 대한민국과 한민족의 맥을 이어오게 해주신 이 땅의 지킴이 제신이시여!
수천 수만년 우리의 뿌리가 되어주신 조상님이시여!
 
계절이 바뀌고 밤낮이 바뀌는 원만한 흐름과 우리 사는 세상이 안정되게 운행되어 가고 있음에 감사드리나이다.
거기에 사는 인간들과 이 땅에 삶의 터전을 잡은 우리 민족과 개개인이 각자의 영성을 마음껏 펼치면서 온갖 꽃이 활짝 핀 야생화들판처럼 아름다운 삶을 가꾸어 가고 있음에 또한 감사드립니다.
 
근세에 들어 물질문명의 발달과 산업화의 추세로 인해 여기 대한민국에도 외부세계의 시류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여러 외형적 성장 발전이 거듭되었습니다. 숙명처럼 짊어지고 살아온 가난과 궁핍을 벗어나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의 풍요로움과 삶의 질 향상이 이루어지는 기적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민족의 기상이 드디어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기대와 꿈이 실현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이 민족을 지켜주고 사랑하시는 천지신명이시여!
수천년 동안 천손민족으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하늘과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며 살아온 깨달음의 한민족이 근세에 들어 국력이 위축되고 여러 수난과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더 큰 도약을 위한 고난으로 여기며 이겨내려고 하지만 아직 우리들의 참회와 겸손함이 부족하여 많은 갈등과 다툼이 표출되고 있음을 안타까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근 수년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극심한 내부적 분열과 다툼, 정의와 불의 등 어느 현상도 모두 세상의 바탕위에서 펼쳐지는 것들입니다. 모두가 한 덩어리이고 한 몸이라 더 나은 조화를 위한 저희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기회로 삼아 나아갈 것입니다.
 
하늘이시여!
이 민족과 오늘 그 맥을 이어가는 저희들에게 올바른 깨달음이 있게 하소서!
이 민족을 사랑하소서!
대한민국을 사랑하소서!
여기에 사는 백성들이 아직은 그 깨우침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모두가 인류와 세상을 위해 크게 쓰일 재목으로서의 본성을 갖춘 이들이오니 굽어 살피어 사랑하소서!
일찍이 오랜 선조들이 실천해 오셨던 이념과 철학인 '홍익인간',
우주만물 모두에게 이익되고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세상을 열어가는 그 시작점이 여기 대한민국으로부터 열려가게 하소서!
 
맑은 술과 정갈한 음식을 정성으로 올리오니 흠향하옵소서!
 
누구보다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그 실천에 앞서고 있는 저희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 27기에서 산호회 일동이 국가와 백성을 대신하여 간절히 발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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