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일) 10:30, 충정사에서 예불연 2째주 정기법회 봉행

충정사의 매주 일요기도법회가 코로나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스님들이 정성스럽게 1시간 가까이 기도를 올리고 이후 절차에 따라 법회와 법문이 이어진다.

지난주에 부임하신 여등스님이 기도를 올리고 법문은 법정스님이 해 주셨다.

예불연 박대섭회장과 초대 회장이신 이종구 전 국방부장관, 변동석장군과 원로 회원들도 참례하셨다. 김현동국장의 인례로 법회가 진행되었다.

<법정스님 법문요지>

우리는 어떻게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안전한 엄마의 태아속에 있다가 바깥세상으로 울음을 터뜨리며 나왔다.

사는 동안에 세상의 여러 시련과 고통을 겪고 이겨내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언젠가 육신을 버리고 떠날 때는 어떤 모습일까?

무엇을 가지고 갈까?
가져가는게 있기나 할까?
어떤 소중한 것들도 다 두고 떠난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으면서 우리는 사는 동안에 이것저것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살고 있지 않은가?

매순간 깨어 있어야 한다.
'마지막순간까지도...'

내가 지금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느냐가 또 다음 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여등스님의 기도

주지 탄하스님의 공지말씀

이후 천도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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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와 예불연의 역할

불교가 사람들과 사회와 국가에 어떤 역할을 하고 '예불연'은 거기서 무엇인가?

1)개인적 신행활동
2)이웃과 사회적 관계
3)국가적 기여/역할
4)21세기 인류의 과제

1)개인적 신행활동:
불법 수행을 통해 현상위주의 안목으로부터 본질을 보는 心眼이 열리게 함으로써 개인적 행복은 물론이고 생노병사로부터 벗어나는 안목으로 전환

특히 불교에서의 깨달음은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경지이면서 절대자와 통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2)이웃과 사회:
모든 존재하는 것은 다 상호 의존, 보완, 상관관계 속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으로 자리이타, 보시행 등이 저절로 행해지고 신뢰와 화합이 이루어진다.

3)국가적 기여: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시대에는 국교가 불교여서 집안이나 사회에서 종교관련 마찰이 없었고 국가적으로 역량이 잘 결집되었다.
(삼국통일 원동력이 된 화랑도, 팔관회, 연등회 등 국가적 행사, 항몽 대장경판각, 의승, 의병활동 등)
-3.1독립운동 시 민족대표 33인 중에 불교인은 2명(한용운, 백용성), 개신교인 16명, 천도교 15명이었다.
-청년 이승만이 한성감옥에서의 영적체험을 토대로 한 '독립정신'책자가 1948년 대한민국 건국정신의 바탕이 되었다.(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 기독교입국)

4)인류의 과제와 예비역의 역할
-21세기의 세계적 추세, 인류의 과제는 '웰빙'의 시대를 지나 '힐링'과 '마음치유', 나아가 '영성'의 시대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외부적인 요인인 우울증을 비롯한 여러 심리적 불안감이 증가하는 현상을 치유하는 길은 '마음관리'를 하는 길이다.
-나아가 삶을 적극적이고 안정적으로, 그리고 완전한 행복, 생노병사 등 여러 고통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하는 길이 여기에 있다.

※따라서 불교는 단지 종교의 문제라기보다 개인과 이웃, 사회, 국가, 인류의 현재와 미래문제를 풀어주는 길이 되고 있다.

-현역시절에는 임무수행에 전념하느라 이런 중요환 과제에 할애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게 안타깝다.
(그런데 개신교의 경우는 교인으로 열성적활동을 하면서도 업무수행 잘하고 진급도 잘한다)
-예비역은 시간적 여유가 많으니 제대로 신행활동을 체계적으로 할 여건이 된다. 한번 주어진 삶을 멋지게 펼쳐 지금 주어지고 있는 현재의 선물(present)을 잘 살려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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