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하던 모과나무도 가을모고 시절인연 다하니 잘려나간다.
새봄의 새싹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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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금) 10:30 국방부원광사에서 음력 10월 초하루 기도법회 봉행
사찰에서는 여러 불교명절이나 재일, 그리고 초하루, 보름 등 기도가 참 많다. 수능이나 진급을 앞두고는 어느 종교에서나 간절한 기도가 늘어나기도 한다. 그런 기도가 계속 이어지는 덕분에 자연히 신심도 증장되고 또 각 종교가 꾸준하게 이어지게 되는 원동력이 되지 않나 싶기도 하다.
기도의 2가지 의미
일반적으로 기도제목은 건강발원이나 화목, 진급, 합격, 안전, 사업 등에 두고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게 정성을 들인다.
기도의 2가지 의미를 살펴보면
1)현상세계는 철저하게 인과법에 따라 굴러가기 때문에 원인을 심는데 따라 결과가 나타나온다. 따라서 여러 방식으로 정성을 기울이면서 노력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할 것이다.
2)본질에서 보면 부족한 것 없이 완전 충만한 상태이므로 간구할 일이 없다. 기도의 여러 방식인 염불, 독경, 절, 사경, 참선 등의 과정을 통해 원래 완전원만한 自性을 확인하는 과정이라 할 것이다. '自性'이 확인되고 확신이 되지 않으면 언제나 '존재불만족'으로 이것저것 부족하다고 느끼니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自性에 대한 확신이 서면 모자람이 없어 바라는 바가 없어지면서 어떤 言行도 다 공덕이 되므로 하는 일이 모두 순조롭게 된다)
주지법사님이 기도발원불자의 이름과 주소를 하나하나 낭독하며 기도를 해주시기는 하지만 남편이나 부인이 배우자의 마음공부를 대신 해줄 수 없듯이 본인이 정성스럽게 올리는 기도에 어찌 비하랴. 그런데 세상살이가 개인별로 제 날짜에 다 챙기지 못하는 기도가 많은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니 주지법사께서 때맞춰 기도를 해 주신다. 고맙기 이를데 없다.
<지효 주지법사 법문 요지>
사성제 : '고집멸도' 중에서 苦에 대하여
여러분의 소원이 뭔가?
건강해지기? 자녀,손주 시험합격? 취업? 진급? 집 구입? 사업잘되기?
그런게 이루어지면 행복해질까?
부처님은 3가지로 苦를 말씀하셨다.
1)고고(苦苦): 四苦 八苦 등 일반적인 고통
2)괴고(壞苦): 무너지는 고통. 어떤 좋은 것을 이룬다 해도 결국은 다 변해감에 따라 무너지게 되는 고통.
3)행고(行苦): 불교에서의 궁극적 고통으로서 '無明'으로 인해 윤회를 거듭하는 고통
맛있는거 먹고 좋은데서 건강하게 잘 살면 행복한가? 그 행복도 붙잡을 수 없이 변해가게 되니 결국은 행복도 '苦'가 된다.
바라는 것이 이루어졌을때 행복했느냐? 당분간은 좋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행복감이 사라지고 또 다른 것을 추구하게 된다. 그런 구조에서는 궁국적인 행복이 없다.
법사님은 소원이 뭡니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이다''
바라는 것이 있다는 것은 부족함이 있다는 것이다. 욕심과 집착을 버리면 점차 해탈, 열반의 세계로 나아가게 된다.
내가 기도하고 원하는 것이 이루어 지는게 꼭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면서 정신적으로나 건강이 크게 향상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깨달음도 역경계를 이겨낼 때 오는 경지이다.
현상에 좋다 나쁘다 하는 시비심, 분별심으로 이것저것 비교하는데서 탐욕과 고통이 일어난다. 시비하지 않으면 후회, 자책하지 않고 어떤 언행에도 찌꺼기가 남지 않게 된다.
(모든 것이 다 부처님의 나툼이다)
따라서 편안하고 자유로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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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이루게 해 주세요'' 하는 것은 나에게 부족함을 먼저 인정하는 것이니 그런 기도는 이루어질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그보다는 이루어진 상태를 연상하면서 ''이루어지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하는 편이 훨씬 가능성이 높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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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환종무소장이 용산구청에 특별히 요청하여 보건소 직원이 연세든 분들의 치매검사에 관한 소개를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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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마당 감나무에 익은 감이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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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쪽에 무성하던 모과나무는 한해의 역할을 다하고 가지치기까지 깔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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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산역 나오는 골목길 예쁜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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