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13(수) 저녁, 올림픽파크텔에서

25년전인 1998년, 원주 1군사령부 재직시에 부대내의 빈 건물에 심신수련센타를 조성하여 장병들이 수련할 여건을 만들었다. 외부의 전문지도자가 일과전후와 점심시간에 수련을 지도해 주었다. 수련을 했던 간부들은 모든 활동에 앞장서고 긍정적, 적극적인 변화가 오는 것을 체험했다.

주말의 집중수련과정에 입소하여 이틀 사이에 엄청난 변화를 체험하고 의식수준이 많이 달라지면서 이후의 생활에서 습관화되고 삶의 방식으로 자리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집중수련때의 지도자가 영성지도자로 큰 역할을 하고 계신다. 어느 저녁시간에 열린 그분의 '인생선담'에 참여했다.

세상일에 정답이 없다는데...

삶에서 일어나고 봉착하는 여러 의문들과 과제들을 누군가 속시원하게 풀어주고 해답을 주는 이가 있다면 삶이 한결 수월하지 않겠는가? 일반적으로 세상일에는 정답이 없다고 한다. 선지자의 도움을 받는다 하더라도 결국 자기가 해결해야 할 일이다. 마치 의사가 처방을 하고 치료를 해주어도 자기 몸이 스스로 나아야 하는 것과 같다.

의식의 범위가 나로부터 멀수록 커지고 밝아지는 의식수준

세상은 정해진 원리대로 운행되고 있는데 다만 사람들이 자기에게 유리한 대로 하려고 하니 사람마다 그 길이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기로부터 의식을 확대해 나갈수록 그만큼 공통점은 늘어난다. 나와 내가족에서 이웃과 사회로, 나라와 국민에게 까지, 더 나아가 지구촌과 인류에게로 의식이 확대되면 영성이 더 밝아지게 된다. 마음을 좁게 쓰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도 없지만 넓게 쓰면 온 우주를 덮고도 남는다고 했으니 말이다.

<인생선담 문답>

28년여 동안 수행과 지도, 상담을 해 오면서 삶에 대한 여러 과제들을 접해온 경험들을 바탕으로 오늘 여러 분들이 제시한 질문들 중에서 공통적으로 많이 거론되는 5가지를 선정하여 이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5가지 질문>
1)자녀에 대한 엄마의 역할:
초등학생 아들이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하다. 주변 친구들과의 관계는 좋다.
아이성장을 위해 엄마가 어떤 도움을 어떻게 주면 좋을까?

비교하지 않으면 좋겠다. 엄마가 그런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아이가 느낌으로 알아채서 그 상대되는 아이를 시기, 질투하게 된다.
형제간의 비교도 않는게 좋다.
초등생은 몸이 봄(spring)이다. 가만히 있지 못하고 몸과 마음이 통통틔는게 지극히 정상이다. 호기심을 키워주면 좋다. 자꾸 물어도 또 대답해 주어야 한다. 호기심이 뿜어져 나오는 시기이다. 13세까지 부모가 그 역할 해주면 좋겠다. 호기심이 일어나는데 이를 잘 이끌어주지 못하여 게임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 17세정도까지 중고생은 몸이 아니라 마음이 spring이다.

갱년기에 또한번 사춘기가 온다.
왜 이렇지? 그때가 또한번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시기이다.

2)대학생인데 앞으로 뭐해서 먹고 살지?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지금 알바하고 있는 대학생)

'인간존엄적'인 직업이면 좋지 않겠는가? 일이 고단하다거나 힘들다거나는 별개문제이다. 무시받고 있지 않는가 하는게 더 중요할 것이다.

Soft power가 있고 Hard power가 있다.
Soft power는 마음의 설득을 통해 이끄는 힘이고,
Hard power는 군사력, 경제력 등의 강압적인 수단으로 상대방에게 의지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대한민국은 soft power 강국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예를 들면 K pop이 무대에서 누구에게 강요하지도 않는데 에너지로 동화되어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는 현상과 같은 경우이다. 왜 그럴까? 한민족의 내면에 있는 건국이념인 '홍익정신'이 예술문화적으로 발휘되는 현상이 아닌가 싶다. 즉, 누군가를 이롭게 하는 역할을 하는 정신이 우리의 바탕에 있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세상에 이로움을 주는 그런 역할이면 인간존엄성을 발휘하는 결과가 되지 않겠는가?
뇌호흡명상을 꾸준히 실천하면 그런 지혜가 열리게 될 것이다.

3)아주머니의 고민: 완벽하게 하고, 잘하려고 하는데 언제나 불안한 마음이 떠나지 않고 꿈에서까지도 그렇다.
항상 불안한 상태다.

不安이라 함은? 우리말로 '안쪽이 아니다, 즉, 바깥이다'라는 의미가 된다.
밖이 아니라 안이 되어야 하는데...
그래서 수행도 하는 것인데...
왜 그런가 하면 바깥에 에너지가 훨씬 많아서 자꾸 바깥으로 의식이 끌려 가기 때문이다.
의식이 밖으로 돌면 외부 충격에 깨지기 쉽다. 그러다가 공항이 온다. (타이어에 작은 구멍이 난 상태처럼 구멍난 줄 모르고 계속 운전해 가다가 큰 일이 되는 것과 같다. 처음부터 바람이 빠졌으면 아예 운행을 하지 않았을테고 타이어를 교환했을텐데...)
명상이란 곧 그 구멍찾기와 같다고 하겠다.
바다속으로 푹 들어가면 바닥의 온갖 것들이 훤히 다 보인다.(심신정명의 바다: 해인)
푹 들어가야 하는데 들어가지 못하고 마치 세수대야에 얼굴을 박고 숨을 참다가 곧 튀어나오게 되는 것처럼 그래서는 안된다.
내면으로 들어가는 시간을 점차 늘려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자기 내면으로 돌이키면 해답이 다 있다.

4)고비를 넘긴 어떤 젊은이의 질문: 죽음 뒤에는 무엇이 있나?

삶의 뒤에 죽음이 온다면,
죽음 뒤에는 삶이 있을 것이다.

사과를 먹었을 경우에 내가 사과를 죽인 것인가?
아니다.
사과를 먹고 힘이 났다.
그 힘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는 것이다.
사과가 나를 통해 에너지가 윤회하는 것이다. 불교에서 보는 육도윤횝뿐만 아니라 지금 현실에서도 에너지로 계속 윤회하고 있다고 하겠다.
옛 어른들이 음식 남기지 마라고 하셨다. 그 음식이 밥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명이 거기에 들어 있으며 얼마나 많은 우주의 자원이 동원되었겠나?
좋은 밥먹고 헛짓하지 마라고도 했다. 또 밥값했느냐고도 했다. 다 깨달음의 말씀이다.
물을 마시는 데에도 물에 얼마나 많은 새명체가 있나?
식사전에 감사기도를 올리는 의미도 2가지가 포함된다.
-준비해준 노고에 감사
-음식에 든 생명체에 감사

좋은 밥먹고 헛짓하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한다.
따라서 죽음 뒤에는 뭐가 있을까? 에너지의 순환으로 보면 에너지가 있다고 하겠다.

5)81세 어느 할머니:
노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나누는 삶을 살면 좋겠다.
얼이 너른 사람을 '어른'이라 하고
'어르신'이라고도 한다. 즉 어른은 神이다.

나이든 것에 위축될 필요가 없다.
'청춘'을 돌이켜 보면 비린내난다.
장년, 노년에 피는 꽃이 화려하고 아름답다.
얼마전에 방송에 나온 나이가 드신 페티킴의 당당함이 멋지더라.
어른의 모습으로, 어르神의 당당함으로 베풀고 나누는 삶을 살아가시면 좋겠다.

<뇌체조 실습>

체조를 할때에도 동작위주로 하지 말고 우아하고 아름답게 하라.

긍정적상상은 뇌에 영양제가 된다.

올림픽공원 세계평화의 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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