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목) 10:52 합우골프회 2팀
어쩌다 발이 물에 빠지거나 질퍽거리는 얼음에 양말이 젖으면 지푸라기와 마른 나뭇가지를 주어모아 불을 피운다. 말리다가 실장갑이나 양말을 태워먹기도 했다. 거의가 다 운동화도 아닌 검정고무신을 신고 있었으니 발이 얼마나 시렸을까? 바닥에 구멍이 나서 떼워 신기도 했다.
꽁꽁 얼어 있는 연못에도 반드시 어딘가에 숨구멍이 있다고 했다. 그쪽에는 얼음이 얇아 출렁거리는 물이 보인다. 썰매가 방향을 잘못 잡아 그쪽으로 빠지는 경우가 있었다.
소한, 대한, 입춘이 지나 아직 연못 얼음이 그대로인 것 같은데 얼음위에 올라서면 얼음이 쩍쩍 갈라지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가만히 있는데도 얼음아래에서 꿍꿍 소리가 난다. 연못이 살아 있어 봄 기지개를 켜는 것인가 싶다. 겨울에 나지 않던 신비스런 소리다.
입춘 앞뒤로 지난주 내내 곳곳에 한파경보가 발령되고 서울지역 낮최고기온이 영하 5도 정도 되었던 날이 여러날 계속되어 봄이 영영 오지 않을 기세였다. 연 2주동안 토요일 오후의 태극기집회는 그렇게 추울 수 없었다. 일요일의 입춘이 지나고 수요일인 이날도 아침에 영하 13도였고 선봉대 체력단련장에서 운동이 끝난 오후 시간에도 영하 7도나 되는 낮은 기온이다.
12월, 1월, 2월의 한겨울에도 합우 군출신 향우들은 꿋꿋이 동계훈련을 계속해왔다. 이 정도 여건을 견뎌내지 못하는 체력과 정신력으로 어찌 나라를 지키고 구하겠느냐 하는 사명감으로 뭉쳐진 향우들이다. 아무리 추운 날이라지만 몸이 적응되면 이겨내고 아예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면 몸이 따라 나서지 않게 되는게 현실이다. 앞뒤로 운동하는 팀들이 보이지 않는걸 보니 우리 2팀이 특이한가 보다. 70넘은 나이에도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이 살아있는 전우들이 모여 이날도 호국의 의지를 다진다.
싑게 버디 기록
어쩌다 발이 물에 빠지거나 질퍽거리는 얼음에 양말이 젖으면 지푸라기와 마른 나뭇가지를 주어모아 불을 피운다. 말리다가 실장갑이나 양말을 태워먹기도 했다. 거의가 다 운동화도 아닌 검정고무신을 신고 있었으니 발이 얼마나 시렸을까? 바닥에 구멍이 나서 떼워 신기도 했다.
꽁꽁 얼어 있는 연못에도 반드시 어딘가에 숨구멍이 있다고 했다. 그쪽에는 얼음이 얇아 출렁거리는 물이 보인다. 썰매가 방향을 잘못 잡아 그쪽으로 빠지는 경우가 있었다.
소한, 대한, 입춘이 지나 아직 연못 얼음이 그대로인 것 같은데 얼음위에 올라서면 얼음이 쩍쩍 갈라지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가만히 있는데도 얼음아래에서 꿍꿍 소리가 난다. 연못이 살아 있어 봄 기지개를 켜는 것인가 싶다. 겨울에 나지 않던 신비스런 소리다.
입춘 앞뒤로 지난주 내내 곳곳에 한파경보가 발령되고 서울지역 낮최고기온이 영하 5도 정도 되었던 날이 여러날 계속되어 봄이 영영 오지 않을 기세였다. 연 2주동안 토요일 오후의 태극기집회는 그렇게 추울 수 없었다. 일요일의 입춘이 지나고 수요일인 이날도 아침에 영하 13도였고 선봉대 체력단련장에서 운동이 끝난 오후 시간에도 영하 7도나 되는 낮은 기온이다.
12월, 1월, 2월의 한겨울에도 합우 군출신 향우들은 꿋꿋이 동계훈련을 계속해왔다. 이 정도 여건을 견뎌내지 못하는 체력과 정신력으로 어찌 나라를 지키고 구하겠느냐 하는 사명감으로 뭉쳐진 향우들이다. 아무리 추운 날이라지만 몸이 적응되면 이겨내고 아예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면 몸이 따라 나서지 않게 되는게 현실이다. 앞뒤로 운동하는 팀들이 보이지 않는걸 보니 우리 2팀이 특이한가 보다. 70넘은 나이에도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이 살아있는 전우들이 모여 이날도 호국의 의지를 다진다.
싑게 버디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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