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디에도 없는 명품 메뉴들
여기 우리 분식집 '레시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누가 흉내낼 수도 없다. 체인점이 아니라서 수많은 예행연습을 거치면서 직접 개발, 표준화시켜 탄생한 메뉴들이라 그렇다.
6년이 되니 이제 손님들 입맛으로 인정하는 맛이 된 것같다. 수원 매탄동 삼성전자 본사정문 부근이라 일반인들은 거의 없고 주로 삼성전자 연구소와 관련 협력업체 직원들이 대부분의 고객으로 보인다. 20~40대 초반의 젊은 직장인들이고 외국인 브레인들도 많다. 회사내에 여러 고급 브랜드 음식점들이 다 있어 그 최고수들과의 경쟁이 되기도 한다.
사업의 목표와 개념
처음 시작때부터 사업목표와 개념을 잘 정립했다. 9평짜리 작은 가게에 무슨 사업개념인가 하겠지만 매우 중요하다.
<상호: Dos 김밥>
상호 이름의 의미를 이렇게 정리했다.
Double of Smile, Stamina, Service.
Deserve of Stability.
사업개념:
1)음식을 통해 건강과 행복에 이르는 길에 일조
2)직장, 사회, 엘리들의 심신 기운 증진에 기여
3)선진 음식문화를 통한 신뢰사회 바탕다지기
9평의 이 작은 분식집에 공자, 노자, 장자, 예수, 석가 등의 성인들께서 설하신 윤리 도덕, 동서양의 철학사상, 그리고 경영, 기업운영, 국민정서, 예술문화 등의 제반사항이 다 녹아들어가게 정리해 본 것이다. 단지 글이나 말로서 뿐만 아니라 그렇게 실행되고 있다. 어떤 사업에도 이런 개념의 정리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자기의 역할이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좋은 사회문화를 만들어가는데 기여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다.
사람들은 공기와 물과 음식을 통해 건강을 유지해 나가고 의식주 여건 중에 먹는 것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직장인 대다수가 외식을 하여 집밥의 기회가 많지 않다. 그 집밥의 역할을 음식솜씨 좋은 우리가 해보자고 한 것이다. 정성이 들어간 음식은 먹을수록 기운이 증장된다. 여기에 오는 엘리뜨 직장인들의 심신이 건전해지는데 도움이 되고 그들이 좀 더 맑은 정신과 열정으로 제 역할을 잘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는 뒷받침을 하는 것이다.
대법관으로 퇴직한 분이 편의점을 운영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공군으로 예편한 예비역장군 부부가 종로 어디에선가 자그마한 음식점을 운영한다는 뉴스꺼리도 있었는데 얼마 가지 못하고 사업을 접었다고 했다.
''이런거 괜찮다는데 한번 해볼까?''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절대 안된다. 우선 솜씨가 있어야 하고 스스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마음가짐, 그리고 핵심으로 들어가 '달인'의 경지가 되어 전력투구 해야 될까말까 한게 사업이다. 무엇보다 체력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꾸준하게 해낼 수가 없다.
TV에 먹거리 관련 프로그램들이 많다. 백종원이 골목식당을 다니며 음식을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백종원, 보아 등 출연진들의 미각은 아주 뛰어나다. 한입 먹어보면 재료의 상태나 맛이 바로 평가된다. 우리 둘째아들 미각이 그런 수준이다. 엄마도 미각이 뛰어나서인지 어떤 식당에서 맛있는거 먹으면 집에서 재현하는 능력이 있다. 가게의 여러 메뉴를 조리해서 둘째아들이 먹어보면 금방 평가가 나온다.
''엄마 이거 판매하면 안돼.''
어떤 메뉴는 몇개월의 연습을 거쳐 아들 입맛에 통과해야 합격이고 판매가 된다. 혹시나 그 표준화된 맛이 변하지 않았는지 가끔 와서 중간점검을 한다.
근래들어 최저임금이 오르고 근로기준이 많이 달라져 '알바' 쓰는 여건이 무척 어려워지고 물가, 가게세, 세금 등이 다 올라 경영여건도 함께 어려워졌다. 부근의 가게들이 1~2년을 못버티고 문을 닫는 일이 잦아졌다. 가족들이 다 나와 일을 해야 겨우 유지할 정도이다.
운영자와 고객의 상관관계:
운영자가 편한 방법을 쓰면 고객 만족도는 떨어지고 반대로 운영자가 조금 불편하고 힘든걸 감수하면 고객 만족도는 올라간다.
체인점이 아니라 재료를 사와서 모든걸 직접 조리하니 일이 많고 힘들기는 해도 고객들이 맛있다고 한다. 여기서는 고객의 입맛이 바로 하늘이고 天心이다.
치즈베이컨김치볶음밥
제육덮밥
카페 분위기다.
겨울만 빼고 일년내내 꽃이 핀다.
.
어느 고객의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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