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4.7(일) 오전, 합천 공설운동장과 벚꽃100리길에서 제18회 마라톤대회 개최

2~3천명으로 시작되었던 합천벚꽃마라톤  대회가 이제는 명품 봄꽃축제 행사가 되어 멀리 아프리카와 동남아, 몽고, 일본 등으로부터 참가한 선수들까지 1만여명이 참가하는 지방행사로는 드물게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하게 되었다. 4월 초순의 청명한식을 기해 고향 성묘를 오는 재외향우들의 일정과도 잘 맞다.

여러 지자체들이 한때 유행처럼 마라톤대회를 유치했는데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대회로 이만한 성공사례가 드물다.
성공요인을 짐작해 본다.
1) 개발이 덜된 오지이면서 맑고 깨끗한 이미지가 잘 부각되었고 황강을 따라 백리 벚꽃길이 일품인 자연의 조건
2) 일본, 몽고 등의 자매도시와 마라톤교류로 국제적 위상 제고
3) 참가코스가 풀, 하프, 10km, 5km 등 다양하여 누구나 수준에 맞게 동참하기 쉽다.
4) 가까운 대구, 부산권역 뿐만 아니라 멀리 서울까지 마라톤참가버스 운행지원
5) 대회 후의 특산품 기념품과 풍성한 무료시식
그래서 한번 참가하면 또 오고싶은 대회가 되고 있다.

청명한식 성묘를 겸하여 매년 빠지지 않고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형제간들의 시골집 모임을 갖고 함께 참가하기도 하고 형편 안되면 아들과 함께 참가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8살 손녀와 3대가 5km코스에 참가했다. 가족, 자녀, 연인들과 함께 뛰는 참가자가 많다. 노오란 개나리와 벚꽃이 만발하여 꽃터널같은 길을 걷고 뛰고 가다보면 어느새 반환점이다. 농악대가 중간지점에서 신나게 흥을 돋궈주고 자원봉사 여중생들이 줄을서서 화이팅을 외쳐준다. 공설운동장 골인지점에서는 어느 국제대회 결승선을 통과하듯 모두가 두손을 번쩍들고 완주의 기쁨을 나눈다.

전날 저녁에 시골집 마당에서 캠파이어를 하고 방바닥에 요를 펴고 예전 어릴적에 올려다 보았던 그 천정의 구불구불한 서까래를 보며 뒹굴고 있으면 손녀에게 아름다운 추억꺼리가 되지 않겠나?

2019년의 봄에 또하나의 시간여행 추억이 쌓여졌다.

집에서 출발하여 읍내로

임창무마라톤대회 본부장

재경합천군향우회 문희주회장

공설운동장을 벗어나 벚꽃길로 접어든다

신나는 농악대 공연

자녀들과 함께 뛴다

우리도

모두들 그냥 신난다

오르막에선 업히기도 하고

골인점을 향해

드디어 골인

동네 뒤 호연정

700년이 넘은 은행나무

꽃잎 차가 되었다

한식다례

시엄시엄 5시간여 만에 수원영통 가게로 도착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