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토) 15시. 잠실 롯데월드 전통혼례장에서

정건 현 설인 자여사의 장남 성 화군이 젊고 예쁜 베트남 처녀 트룽 티 싼 후엔양을 신부로 맞아 잠실 롯데월드 전통혼례장에서 한국전통 방식으로 백년가약을 맺는 자리에 여러 옛전우들과 하객들이 참석하여 축하를 보내주었다.

두사람 모두 호주로 유학 중에 만나 서로의 마음밭에 꽃씨를 뿌리고 싹이 트기를 기다렸고 또 묘한 인연이 성 화군의 직장 근무지가 베트남이 되어 드디어 두사람이 양가부모의 축복속에 글로벌시대에 맞게 국제결혼에 이르게 된 것이다.

아마 이들의 인연은 수백년 전의 조상으로까지 연결되어 있었을런지도 모를 일이다. 하늘이 점지하지 않고서야 전혀 딴 세상에서 살던 이들을 어찌 평생 함께 살게 부부의 인연으로 연결해 줄 수 있으랴! 8000겁의 善根이 쌓여야 부부로 만나게 된다고 부처님법에도 언급되어 있는 것을 보면 모든 만남은 우연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필연이 아닐 수 없음이라. 이들이 또다를 새 인연을 창조해 나가면서 세세생생 좋은 결실이 이어져 나가기를 축원올린다.

양가혼주가 음양의 불을 밝혀 신랑 신부 사이에 오래 있었던 긴 어둠을 단숨에 광명천지로 만든다.

풍물놀이가 한판 잔치분위기를 돋구며 자진모리로 기운을 몰아 온다.

금강산 계룡산 지리산 한라산 삼각산 남산으로 이어져 여기 잠실 혼례식장에 이른다.

천년성주 만년성주...
강남에서 날아온 제비
솔씨한쌍을 물어다가
뒷동산에 높이떠서
삼천리강산에 뿌렸더니
밤이되면 이슬받고
낮이 되면 태양을 받아...
그솔이 점점 자라나서
타박솔이 되었구나
타박솔이 자라나서
황장목이 되었구나...

황장목으로 자라난 신랑이 가마를 타고 신부댁으로 등장한다.

신부가 기다리는 곳으로 신랑이 들어간다.

신부가 두번 절하고 신랑은 한번 절한다.

술잔을 들고 주고 받고 그렇게 부부가 된다.

신부부모님과 신랑부모님께 감사의 인사

판소리 축가

그리고 풍물단의 지신밟기 한판

아들딸 많이 낳고 잘 살라고 혼주와 하객들이 쌀을 뿌려준다.

하객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입구에 전시된 신랑신부의 모습

아들딸 많이 낳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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