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집앞을 쓸면
온 동네가 깨끗해진다

어릴적에 부친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다. 도산 안창호선생도 그런 말씀을 적극 실천하며 살았다고 들었다.

가정별로 잘 챙기기
가족, 친지 챙기기
(소집단 단체 화목)
사회적, 국가적 화합

이번의 '코로나'사태에서도 경험하고 이전에도 그랬듯이 각자별로 위생관리와 균형잡힌 천연면역력 유지 등 평소 오랫동안 습관화되어온 체질이 어떤 경우를 당해서도 이겨내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절감했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구성은 음양의 조화로 이루어져 있다. 역학을 깊이있게는 모르지만 그 원리로부터 태극, 음양오행 등 모든 생멸세계 존재원리의 바탕이 '음양조화'이다. 아름다운 봄은 결혼식이 많은 시즌이다. 젊은 연인들이 결혼식을 올리고 새가정을 이루어 출발한다. 사랑으로 맺어진 사람들이다. 이때부터 발전하는 길은 무한히 열려 있는데 대다수 그 길을 가지만 역행하는 이들도 있다. 부부간 화합이 모든 성장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우리 형제자매 - 지금이 전성기

막내여동생 65회 생일에 집에서 점심식사 모임을 가졌다. 누님과는 17년 차이가 나는 귀한 동생이다. 어려운 여건에서 자수성가한 대견한 여동생이다.

시골의 작은 농사로 겨우 먹고살기 빠듯한 여건에서 자식 5남매 공부를 뒷바라지할 여건이 전혀 불가능했다. 우리 동네 누님또레 중에서도 특히 여자들은 초등학교도 못보낸 경우가 많았고 동네 우리동기 13명 중에 중학교 진학한 친구는 5명밖에 없을 정도였다. 여건이 안되는 우리집에서 내가 서울로 고등학교 유학을 가는 바람에 형님도, 동생들도 더이상 학교다닐 여건이 어려우니 자력으로 나서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 여동생은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며 공부를 해서 코오롱에 입사했고 거기서 지금의 신랑을 만나는 인연으로 슬하에 1남3녀를 두고 손주들까지 13식구로 늘어나 다복한 장년부부가 되었다. 애들 키우기가 힘들었어도 커놓고 보니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여동생은 어릴적부터 병치레를 많이 하고 불편한데가 많은 체질인가 싶었는데 남달리 꾸준한 운동을 실천하여 이겨내 왔다. 어려운 여러번의 고비들을 잘 넘기면서 오히려 영적으로나 육신에서 도약이 있었나 싶다. 그런 잠재력이 열려서인지 지난해에는 안나프르나 고지대 산행도 다녀오고 지금은 국내 100대 명산 답사에 매주 2, 3회 나서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잠실교회에서 여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정성들이 그 자녀와 손주들에게도 멋진 어른의 모습이 되지 않겠나 싶다.

다행히도 매제의 음식조리 솜씨가 탁월하여 우리 형제간들 모임 갖기가 한결 쉬워진다. 비용부담뿐만 아니라 그냥 쉽다. 콘도나 휴양림을 잡아서 언제든 가면 주변 시장에서 좋은 재료 사와서 즉석으로 조리해 낸다. 예술 수준이다. 지금의 우리가 형제자매간 행복의 전성기가 되고 있다.

''각 가정마다 가족친지마다
자기집앞 쓸듯이 잘 챙기자''

공자가 꿈꾼 大同사회

“대도(大道)가 행하여지는 세상에서는 천하가 모두 만인의 것이며,
('깨달음'이란 이 세상에 '나' 아닌게 없다라는 말과 상통한다. '나' 아닌게 없으니 너와 내가 분리되지 않고 나와 세계가 둘이 될 수 없으니 大同世界이다. 大道無門이고 世界一花이다)
현명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 정치를 맡김으로써 신뢰와 화목을 두텁게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부모만 부모로 섬기지 않고, 자기 자식만 자식으로 여기지 않는다. 노인들은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곳이 있고, 장성한 사람들에게는 일자리가 있으며, 어린이들에게는 잘 자랄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 홀아비나 과부, 고아나 자식이 없는 부모, 폐인이나 병에 걸린 사람들이 모두 보호와 양육을 받는다. 남자는 모두 자기 직분이 있고, 여자는 모두 자기 가정이 있다.

​땅에서 나는 재화를 방치하는 것을 미워하되 반드시 자기만 독점하려 하지 않으며,
힘이 자기로부터 나오지 않음을 부끄러워하되 자기만을 위하여 쓰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음모가 일어나지 않고, 도둑이 생기거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며, 그래서 사람들은 바깥문을 잠그지 않으니, 이런 세상을 大同이라고 한다.''

야불패호(夜不閉戶)
밤에도 문을 닫지 않는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순리열전(循吏列傳) 자산(子産)편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자산(子産)은 춘추시대 정(鄭)나라의 유명한 재상이었고,
공자(孔子)도 칭찬한 사람이다.

“..... 정나라 소군(昭君)이 자산을 재상으로 삼았다.

자산이 재상이 된지 일년이 지나자,
소인배의 경박한 놀이가 없어지고, 반백의 늙은이들은 무거운 짐을 나르지 않고, 어린아이들은 밭을 갈지 않게 되었다.

이년이 지나자,
시장에서 값을 에누리하지 않았고,

삼년이 되자,
밤에 문을 잠그는 일이 없어지고, 길에서 떨어진 물건을 줍는 사람이 없었다.

-이수덕박사 글 인용-

수지에서 87세이신 자형과 누님 모시고 출발

가락동 집으로 가는 길에 양재동 꽃시장 구경.
'코로나'로 원예사업도 큰 타격을 입었다. 작고 예쁜 킬란디아 화분 4개를 만원에 샀다.
여기도 우리집과 같은 커피나무가 있네.

점심식사.
축하해요!

두릅에다 귀한 엄나무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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