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암 호국기도에 임하는 마음가짐 - 5.27

[불법의 안목, 기도의 마음]

●지난주에 자전거로 여주지역 홍길동전 저자 허균의 누나 허날설헌 묘소에 다녀왔다.
그녀는 조선시대 여류시인으로 213수의 시를 남김. 지금도 문학단체에서 허난설헌상 수여를 하고 있다.
그녀의 개인적 삶을 처음 알았다. 15세 안동김씨 집안으로 출가. 시댁과 불화.
 아들딸 낳고 살다가 아들딸이 한해사이로  모두 사망. 애절한 마음을 글로 남김. 27세에 본인도 사망.
일반인 시각으로 볼때 무척 불행한 삶이라 할 것이다.

다산 정약용 강진 유배 18년간 책300권 저술했다.

고난이 축복의 기회였다.
고난 속으로 들어가라. 길이 뚫린다.
자신의 문제를 '現成公案, 活口, 眞話頭'로 삼고 들어가라.

그분들에 비하면 나는 조건이 좋고 가진게 많다. 너무 복이 넘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2% 부족'한 葛愛로 끊임없이 바깥으로 찾아나서는 마음으로 살고 있지 않은가?

●내 마음속의 두 요소들간 갈등
-개인적 내보이고 싶은 것: 페르소나 형이상학
-감추고 싶은 것: 쉐도우 형이하학

외부경계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3가지 분별하여 받아들인다.
-좋은놈: 貪心으로 구부득고 애별리고 발생
-나쁜놈: 嗔心. 숨기고 피하고 싶은것. 열등감.자격지심, 자책감, 원증회고
-무관심: 痴心

이런 구조 속에서 영원히 자유 행복은 없다. 이 '구조'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첫번째 화살 - 어떤 일어난 현상
두번째 화살 - 그 현상으로 내 스스로 지지고 볶고 자기를 괴롭힌다.

※솔직히 깨놓고 말해서 나를 버리기는 싫고 ego가 조금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싶다는 욕심 아닌가?

제일 큰 장애가 '나'  ego 몸뚱이.
내가 문제삼지 않으면 세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세상의 문제는 문제가 풀려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내 안목이 바뀌어 문제가 문제로 보이지 않게 될때, 분별하지 않을때 완전하게 해결된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세상에 내가 몇년도 태어나 몇년도에 사망한다고 하는 생각 - '수자상'
실상은 - '내'가 이미 있고(體, 바탕) 그 위에서 온갖 것들이 일어났다 사라지고 펼쳐진다(用). 그게 나이다.

세상을 바꾸려하지 말고 세상보는 나의 안목이 바뀌어야 한다.
主/客의 관계로 보지 말고 (내가 있어 상대가 있다)
體/用의 관계로 보아야 (원맨쇼이고 천백억화신으로 나타난 세상)
한물건, 당처, 그 자리, 본성, 자성, 부처

<기도>
소승: 일불사상
대승: 다불사상 '大願' 사홍서원
이왕이면 큰 욕심을 세워라.

●수행은 two 트렉으로 해야
1) 수행정진으로 텅빈자리 알아채기,
  연기 map 그려보기가 효과적
2) 좋은 놈 찾아 나서지 않기 - 무위

* 세상은 늘 그래야 하는대로 있다.
지금 있는 것이 있는 그대로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 이것이 fact이다.

●오늘 기도의 과제:
  - '主客'을 '體用'안목으로 전환하기
  -간구하는 기도가 아닌 감사하는 기도

백담사 점심식사 후 출발전 체조

두 계곡 폭포가 합류하는 쌍용폭포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지 않습니다"

물이 맑으니 바닥에 있는 돌이 다 보석이다

2호차 버스에 44명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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