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앞두고 예비역불자연합회 주관으로 설악산 봉정암으로 국운융창과 국군장병 무운장구를 기원하는 전군 불자 호국기도회 행사를 가지고 있다.

2000년도부터 18년동안 해마다 시행해오고 있고 10여년 전부터는 5월말의 봄에 추가하여 단풍이 좋은 10월 하순 가을에도 시행하고 있다.

기도 그 자체를 보면 굳이 그 멀리 강원도 산골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겠으나 백담사에서부터 산길을 대여섯시간 걸어 힘들게 그곳으로 가는 것은 그 만큼 정성이 더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또 일단 집과 세상일로부터 물리적으로 벗어나는 자체가 집중을 더하는 효과까지 있지 않을까 하여 계속 그리 해오고 있다.

매번 다니면서 느껴지는 큰 고마움 중의 하나는 우리나라 엄마들의 정성스러운 모습이다. 남편이나 자녀들에게 쏟는 기도정성이 그렇게 간절할 수가 없다. '엄마는 용감하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나이가 들고 할머니가 되었어도 오히려 자녀들에 대한 정성은 더 크다고 보인다. 엄마는 참 위대하다 싶은 생각을 갖게 한다.

오르내리는 길이 훨씬 좋아졌다.
초기에 다닐때는 오르는 길이 험하고 위험한 구간도 많았으나 수차례의 태풍과 집중호우로 길과 간이교량들이 거의 다 유실되어 이제는 웬만한 비에도 견딜 수 있게 길과 교량이 튼튼하게 설치되고 데크가 많이 깔려 있다. 개울을 이리저리 건너고 오르내리지 않아도 한쪽편 절벽아래로 데크교량길이 설치되어 있어 시간도 훨씬 적게 걸린다.

예전에 비해 기도인파는 줄었나 보다.
사전예약없이 일단 올라가면 방사를 배정해주니 2000여명이 넘는 경우가 많아 비집고 앉을 틈도 없고 기도할 자리 찾기도 어려울 지경이었는데 10여년 전부터인가 인터넷으로 사전예약을 해야 하고 성수기에는 예약이 다 마감되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기도인원이 줄어들었는지 토요일에 갔는데도 1200여명 정도였고 평일에는 그 절반 이하정도 되나 보다. 그래도 1350여년 전인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에 의해 건립되었다는 봉정암은 여전히 국내 최고의 기도터로 이어져오고 있다.

지리산 법계사가 해발 1400m 위치로 가장 높이 자리잡은 사찰이고 두번째가 해발 1244m에 위치한 봉정암이라 한다.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5개소의 적멸보궁 중에 가장 먼저 봉안된 곳이라고 전해진다. 당나라 청량산에서 3.7일 기도를 마치고 문수보살로부터 부처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를 전수받은 자장율사가 금강산으로 들어가 사리를 봉안할 자리를 물색했다 한다. 어느날 찬란한 오색빛과 함께 봉황새가 날아들어 스님을 인도했고 그 봉황새가 앉은 자리에 세워진 암자가 바로 봉정암이다.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1350여년 전의 일이다.

순례일정
●주관:예비역불자연합회/국방부원광사
●참석/회비:현역,예비역,민간불자/7만원
●출발:07시 용산우체국 앞 전세버스 출발
●시간계획
<1일차>
-0700~1000 용산우체국~용대리 이동
-1000~1100 백담사로 셔틀버스 이동
-1100~1200 백담사 참배 및 점심공양
-1200~1700 백담계곡따라 봉정암 이동
※희망자 대청봉 다녀오기
-1700~2130 저녁식사, 개인기도
-2200~2300 사리탑에 모여 호국기도회
-2300~ 개인별 기도
<2일차>
-0500~0600 아침공양 및 하산준비
-0600~1030 백담사로 하산
-1030~1120 셔틀버스로 용대리주차장
-1120~1210 홍천 가리산막국수 식당
-1210~1300 점심식사
-1300~1600 강변역 하차 후 용산으로
※단체제공: 아침 김밥, 백설기, 오이, 간식

용대리주차장 셔틀버스 줄서기

백담사 도착

점심공양 후 출발전 체조

1시간 만에 영시암에 이른다.
세수 88세이신 도윤스님 친견

산목련이 피어있다

'고개를 숙이면...'

해발 1244m에 위치한 봉정암

봉정암 앞 능선에 5층석탑 '불뇌보탑'이 보인다

식사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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