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가까운 전방지역으로 자전거라이딩 코스를 잡았다.

평화누리길을 중심으로 한 코스이다. 걸어다니는 길을 위주로 평화누리길이 조성되어 있어 급경사나 계단길로 자전거가 다니기 어려운 길도 있고 해안, 강안 철책선에 가까운 길이라 계단길을 지나지 않고는 우회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전체 라이딩구간에 다 동참하지 못하고 오후의 강화대교부터 일산대교를 거쳐 대화역에 이르는 구간에 동참하려고 승용차에 자전거를 싣고 아내가 출근 후 아들이 운전하여 1시간반 걸려 강화대교에 내려주고 갔다.
인천에서 강화대교까지 온 일행 4명이 라이딩코스가 철책순찰로같은 구간이 많아 비탈길에 자전거를 메고 오르내리느라 애를 먹었다고 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알고는 엄두낼 수 없는 구간이고 이 나이 지나 앞으로 언제 또 그런 길을 가보겠냐고 서로 위로한다.

오후 구간도 대체로는 평탄한 지역이지만 산길을 넘어야 하는 구간에서는 끌고 메고 넘을 수밖에 없었다. 김포반도에서 한강하구 건너편 북한의 나무가 없는 밋밋한 산들이 바로 건너다 보인다. 언젠가 우리가 아직도 힘이 있을때 저 강건너편 도로따라 라이딩할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

우리 예비역들만 지나갈 수 있는 특별한 구간도 지났다. 차대장이 서류를 챙겨오고 6.25 기념라이딩에 군부대 협조가 잘해주어 가능했다. 이날 지나온 어떤 구간도 다 자전거로만 가능했던 길이다. 걸어서 평화누리길을 구간별로 답사할 수는 있지만 자전거 아니고는 하루에 50~ 80km를 갈 방법이 없다. 그래서 자전거로 가는 길은 거의 새로운 길이다. 이전에 갔던 길이라도 계절이 바뀌면 전혀 색다른 분위기가 되니 역시 새길이다. 페달은 항상 현재를 밟고 있고 그 스치는 공간의 풍경은 언제나 새롭다. 그 시공의 연속이다. '長今'이다.

6.16(일) 육사동기 자전거동호회
●코스: (청라국제도시역~ 대명항~ 덕포진~ 부래도~ 쇄암리 쉼터~ 원머루나루~ 김포CC)~ 강화대교~ 문수산성 남문~ 성동리~ 보구곶리~ 용강리~  조강저수지~ 애기봉입구~ 후평리 철새도래지~ 전류리 포구~ 일산대교~ 대화역  (총81km구간 중에 후반부 강화대교부터 50km구간에 동참)

강화대교부근 평화누리길 입구에서 일행과 합류하여 오후구간 라이딩

오솔길 고개를 넘어 애기봉 연결도로로

밤꽃이 만반했다.

이런 멋진 숲길

넓은 들판길도 달리고

한강쪽 강안도로에 일반도로 바로 옆이 경계철책선이다.

어느 전망좋은 주택
멀리 한강과 북한산까지 훤히 보인다.

보리수 열매가 빨갛게 익었다.
너무 많아 주인이 담장 바깥쪽은 맘대로 따먹으라 한다. 오후 3시가 되었어도 전방지역에 식당이 없어 점심식사도 못했던 터라 배가 부르도록 따먹었다.

일산대교에서 잠시 쉬면서 타박상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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