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고향에서 부친따라 묘사지내러 걸어다닌 길은 무척 멀었다. 신작로따라 20여리를 걸어 산길 고개를 몇개나 넘었다. 길 옆의 보리밭은 겨울에도 파랗고 얼음이 솟아올라 있었던 것 같다. 음력10월 중순이었는데 왜 그리 손발도 시리고 추웠는지. 고무신에 장갑도 없었고 보온되는 옷이 아니었으니 추웠던 기억만 남아있다. 그 동네는 全氏 집성촌이었고 그 중 어느집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 일찍 제물을 지게에 지거나 보자기에 싸들고 산을 한참이나 올라가 제일 윗대 할아버지 묘사를 시작으로 이산 저산 묘소마다 다니며 대여섯군데 묘사를 지냈다.
집성촌에 이제는 전씨가 몇집 안남아 벌초와 묘사지낼 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7년 전에 산기슭 차량 진입 가능한 자리를 잡아 합제단에 15대 선조로부터 8대 선조까지 18분의 선조를 한 자리에 설단하고 기존의 이산 저산 묘소와 비석, 상석 등은 그대로 자연으로 가게 두었다. 벌초와 묘사지낼 여건이 좋아지니 해마다 70여명의 후손들이 모인다. 음력 10월 10일이 지난 첫 토요일 저녁에 마을 재실에 모여 준비를 해서 일요일 오전 10시에 모신다.
묘소들마다 야생멧돼지 피해가 심해 여러 방책을 고심 중에 있다.
조상 묘사만 해도 연 8~9회 참여는 기본이 되고 있다. 10월3일의 전씨시조 단소 시향제, 정선군 시제, 경산 파시조 추향, 고향 선산 대문중 및 소문중 합제단 묘사, 한식다례, 추석 및 설명절 성묘 등 참 많기도 하지만 관심 가지면 다 참여되고 관심없이 살아도 또 그만이기는 하다. 그래도 누군가는 실천하고 있는 덕분에 문화전통은 이어져 가게 되는 것이리라. 수많은 전란과 심지어 일제강점기에 한민족정신을 말살하려는 집요한 정책에도 끊이지 않고 이어진 것은 민간에서 실천되어 온 덕분 아니겠는가?
어물어물 하다보면 하루의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리기도 하지만 잘 활용하면 무척 길기도 하다. 한평생도 지나고 보면 꿈같이 흘러갔다고 느끼듯이 그렇지 않을까?
집성촌에 이제는 전씨가 몇집 안남아 벌초와 묘사지낼 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7년 전에 산기슭 차량 진입 가능한 자리를 잡아 합제단에 15대 선조로부터 8대 선조까지 18분의 선조를 한 자리에 설단하고 기존의 이산 저산 묘소와 비석, 상석 등은 그대로 자연으로 가게 두었다. 벌초와 묘사지낼 여건이 좋아지니 해마다 70여명의 후손들이 모인다. 음력 10월 10일이 지난 첫 토요일 저녁에 마을 재실에 모여 준비를 해서 일요일 오전 10시에 모신다.
묘소들마다 야생멧돼지 피해가 심해 여러 방책을 고심 중에 있다.
조상 묘사만 해도 연 8~9회 참여는 기본이 되고 있다. 10월3일의 전씨시조 단소 시향제, 정선군 시제, 경산 파시조 추향, 고향 선산 대문중 및 소문중 합제단 묘사, 한식다례, 추석 및 설명절 성묘 등 참 많기도 하지만 관심 가지면 다 참여되고 관심없이 살아도 또 그만이기는 하다. 그래도 누군가는 실천하고 있는 덕분에 문화전통은 이어져 가게 되는 것이리라. 수많은 전란과 심지어 일제강점기에 한민족정신을 말살하려는 집요한 정책에도 끊이지 않고 이어진 것은 민간에서 실천되어 온 덕분 아니겠는가?
어물어물 하다보면 하루의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리기도 하지만 잘 활용하면 무척 길기도 하다. 한평생도 지나고 보면 꿈같이 흘러갔다고 느끼듯이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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