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7.26(금) 10시, 신분당선 청계산역에서 동기회 산호회 12명이 만나 청계산 옥녀봉 산행을 하고 13시, 동기회 여름나기 점심식사 모임에 동참
동기회에서 오래전부터 여름나기 모임을 가져왔다.
예전 생도시절에 가장 더운 여름날에 하기군사훈련을 했던 그 무더웠던 여름날을 회상하며 이제는 피서를 겸한 삼복더위 복달임의 옛전통도 이어가는 모임이다.
60여년전, 무더웠던 여름날의 생도시절에 하기군사훈련을 받던 그 청춘시절을 떠올리며 그래도 마음을 되돌려보면 금방 그시절로 되돌아가 즐거운 추억이 되는 그런 시간을 가져보는 여유가 좋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해마다 가장 무더운 삼복더위 기간에 모임을 갖고 있다. 월 등산모임을 이날 함께 하면서 땀을 흘리는 기회도 갖는다.
생도시절 여름을 회상해 본다
1학기가 끝나고 짧은 여름휴가 후 서둘러 복귀하여 가장 더운 여름 한달정도 하기군사훈련을 받았다.
1학년때는 개인,공용화기와 분대전투 위주로,
2학년때는 소대전술 중심으로, 3학년때는 각 병과학교를 돌아본 후에 멀리 화순 동복유격장에 ORC 107기로 입소하여 4주간 올빼미가 되어 정규코스 유격훈련을 받았다. 철모에 흘러내리는 땀과 빗물속에 식판에 식사를 받아 국물과 함께 빗물인지 땀물인지 국물인지 모르고 먹었다. 땀을 많이 흘려 개울물이 있으면 퍼마셨고 논물을 마시기도 했다. 쇳덩이도 소화시킬 그런 시절이었다. 수료후에 유격마크를 가슴에 달고 뿌듯해 하면서 어떤 어려운 과정도 이겨낼 자신감이 넘쳤다.
그리고 4학년때는 생도신분 최초로 4주간의 공수기본과정 62기로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김포 공수교육대에서 공수훈련과 수송기를 타고 주야간 공수낙하까지 했다. 유격마크 위에 공수휘장을 달고 모자에도 날개달린 공수뺏지를 자랑스럽게 달았다. 우리들의 20대 초반은 그렇게 단련되어 갔다.
사관생도 신조와 도덕률
내면적으로는 사관생도 신조를 아침저녁으로 복창하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생명을 바친다는 국가관, 사생관을 정립하고,
사관생도 도덕률을 통해 진실만을 말하고 언행은 일치하며 부당이득을 취하지 않고 언행에 책임을 진다는 명예제도를 생활화했다. 260명 입교한 동기가 180여명 졸업했으니 4명에 한명꼴은 졸업하지 못했다. 일찍 사회로 나간 친구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육사정신을 바탕으로 노력하여 먼저 자리잡았다. 지금은 입학 동기생 모두가 동기회활동에 함께하고 있다.
청계산 옥녀봉으로
3번째 월요일의 산호회 일정을 7월에는 26일로 조정하여 계획대로 10시, 청계산역에 예정인원이 다 모여 원터골로 이동했다. 시작부터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산행대장이 오늘의 코스를 설명하면서 옥녀봉 정상이 목표지만 직전의 원터골쉼터까지 가보고 의견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하면서 여운을 남겨 안심이 되게 해준다. 올라갈 때는 계단위주인 진달래능선으로 들어섰다. 땀이 흐르지만 숲속의 공기는 상쾌하고 산바람도 있어 땀을 식혀준다. 흙길이라 등산화를 벗어 비닐봉지에 넣고 맨발로 걸었다. 능선에 올라서니 평탄한 구간이 한참 이어지다가 또 오르내리기를 반복한다. 원터골쉼터에서 간식을 하고 보니 정상 옥녀봉은 얼마 남지 않고 시간은 여유가 있어 산행대장이 앞장서 올라간다.
과천 경마장 개활지와 관악산이 건너다 보이는 옥녀봉 정상은 높이로는 375m 정도라서 더운날 아니면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고 조망이 뛰어나서 좋다. 되돌아 오는 길은 능선을 따라 오다가 계곡길로 들어선다. 조심스럽게 돌계단을 내려와서 아래쪽 넓은 개울에 모두가 신발을 벗고 족욕을 했다. 더위가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차가운 계곡물이 몸속의 피로물질을 다 씻어가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산행코스: 원터골~ 진달래능선~ 옥녀봉으로, 하산시에는 계곡길를 따라 원터골로 원점회귀, 계곡에 발담그기
원터골 도로에서 버스를 타고 옛골토성 여름나기 행사에 합류
*옥녀봉 정상에서 회원들의 동의하에 회장 인계인수
박수환 => 김원현
■ 산행참가(12): 김규, 김용석, 김우식, 김원현, 김홍찬, 민병노, 박수환, 성유경, 이광희, 이종정, 전인구, 정완균

신분당선 청계산역에 모여 출발

가을 코스모스가 벌써 피기 시작한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통로로

간이 청과시장

김원현산행대장이 코스설명

시원한 계곡을 따라

시원한 폭포들





오른쪽 진달래능선 계단으로


계단을 오르니 능선길이다.



드디어 옥녀봉에서 바라본 관악산 전망





박수환회장 => 김원현회장 이취임인사

계곡길로 내려와 냇물에 발담그기






동기회 여름나기



모두 헤어진 후 차담

버스로 청계산역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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