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의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기념 희망자전거행진 60km라이딩을 마치고 경부고속도로 따라 숙소인 경주로 가는 길에 구미 상모동에 위치한 박정희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무척 허술해 보인다. 그냥 소박한 시골집 모습 그대로이다.

수천년 숙명처럼 대물림되어 왔던 가난을 벗어나 세계속의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게 하여 세계가 존경하는 지도자이신데 유독 국내에서는 그 평가가 무척 인색하다. 송구스럽기 이를데 없다. 지난 12월초의 추모관 방화사건으로 인해 시설 수리 중이라 생가는 바깥에서만 보고 민족중흥관 관람으로 만족해야 했다. 금오산 정기를 듬뿍 받은 부친생가의 기운이 박근혜대통령에게 이어져 국운상승과 국태민안, 남북한 자유평화통일을 이루는 역할이 이어지게 축원을 올렸다.

생가는 최근의 방화사건으로 공사 중

경주에 도착하여 예약된 맛집에서 저녁식사. 오는 길에 계속 간식을 하여 5명이 4인분 주문했더니 서비스 분위기가 영 ㅉㅉㅉ
그래도 음식맛은 최고 ㅎㅎ

식당앞 경관이 참 좋다. 경주는 곳곳이 이런 분위기이다.

2일차 아침, 전통식 건물의 숙소인 蘭게스트하우스를 출발하며 '오늘도 무사, 즐거운 라이딩 다짐.'

부산에서도 오토바이 타고 아침 해장국 먹으러 온다고 자랑하는 '로타리해장국'

둘째날 일정의 하일라이트는 선덕여왕릉과 문무대왕 수중릉 방문, 참배로 安民 護國 의지를 지금의 대한민국에 불어넣는 일이다. 분황사, 첨성대와 안압지를 잠시 돌아보고 나즈막한 낭산 위의 선덕여왕릉을 찾아갔다.

하얀 달이 처마에 매달려 있다

첨성대 : 9.17m 높이의 작은 돌탑에서 어떻게 천문관측 했을까 싶지만 천년 넘게 특이한 모습으로 유지되고 있다. 올해의 지진으로 인해 조금 기울어져 보인다.

분황사와 전탑







오늘의 하이라이트 선덕여왕릉 참배

 오솔길같은 소나무숲길을 구불구불 한참 오르니 정상부근에 그리 웅장해 보이지 않은 소박한 릉이 있다. 춤추는 소나무라고 이름붙여진 제멋대로 굽은 소나무들이 여왕의 릉 주변에서 춤을 추는 듯 릉을 향하고 있어 보인다. 릉을 한바퀴 돌면서. 또 상석 앞에서 기도를 올렸다. 당신의 1,300여년 후대 여왕께서 곤경에 처해 있음을 告하고 陰德을 베풀어주십사고 간청했다.

올라가는 길도, 소나무도 구불구불

불국사를 참배하면서 불국토 건설의 염원을 지상에 구현하고자 했던 신라인의 안목에서 차안으로부터 청운교 백운교 33계단을 올라 피안의 천상세계에 이르는 과정을 가시적으로 표현한 흐름을 느껴보고 과거불인 '다보불'이 다보탑으로 솟아나고 현재불인 '석가모니불'이 석가탑으로 솟아나 대웅전의 비로자나불에 경배하는 완전한 불국토가 완성된 영산회상 모습을 상상해 본다. 천상에서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오색 꽃비가 내리고 맑고 밝은 기운이 時空을 건너 전해오고 있음을 느껴본다.

세계적인 명품 돌쌓기 공법인 '그랭이공법'

대웅전에서 내다볼때 왼편인 동쪽에 예쁜 장식과 모양으로 조각된 과거불 '다보탑'
오른편 서쪽에 늘씬하게 서있는 현재불 '석가탑'
법화경 '견보탑품'에 묘사된 경전에서의 모습이 가시적으로 구현되어 있다.
올해의 지진발생으로 다보탑 위쪽 난간석 하나가 파손되기는 했으나 다행스럽게도 지난해까지의 다보탑 석가탑 내진기능 복원사업으로 인해 피해가 적게 되어 조상님들께 미안함이 덜하고 그게 우리의 복이기도 하다.

신라의 네가지 보물 중에 하나라고 전해지는 '만파식적'.
외침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백성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피리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추령재 정상의 멋진 찻집에서 보약차 한잔.

동해바다 문무대왕 수중릉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 감은사(지).
동해의 용이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대왕암 수중에 왕릉이 조성되어 있고 바다로부터 개천을 통해 법당앞 연못과 대웅전 바닥의 빈 공간을 통해 용이 왕래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특이한 구조의 감은사.

동해의 용이 드나들 수 있게 법당바닥에 공간을 만들어 두었다.

문무대왕께서 동해의 용이되어 동해로 침범하는 무리들을 막아내겠다는 호국의지로 조성된 문무대왕 수중릉을 바라보며 내우외환으로부터 이 나라와 백성을 지켜주십사 정성을 올렸다. 문무대왕릉의 원찰로 조성되었다는 감은사지 대웅전자리에 앉아 기도를 올리니 아침에 갔던 선덕여왕과 박근혜대통령 모습이 관세음보살과 오버랩되면서 하나가 된다.

 "그래 둘이 아닌거야.
세상은 통째로 하나야. 다만 여러 다양한 형상으로 생명력을 발현하고 있지. 누구는 상생하는 쪽으로, 또 누구는 그 반대쪽으로. 그런데 그 발현하는 결과는 인과법에 한치도 벗어남이 없는 거야. 억울해할 것도 원망할 것도 없어. 나부터 정법에 맞게 사는거야"

여러 마구니가 아무리 성불을 방해해도 거기 백척간두에서 꿋꿋하게 불퇴전의 용맹정진으로 마지막 관문을 지나면 거기에 완전한 해탈세계가 마치 짙은 구름위에 본래부터 있었던 찬란한 태양처럼 이미 있었음에 계합된다. 어디에도 걸림없는 완전한 자유다. 이틀간의 정성이 하나로 합치된 상태에 이른 것 같아 환희심이 일어난다.

문무대왕 수중릉 대왕암에서 수천년을 더 이어온 한민족의 번영과 인류에 대한 사명을 일깨워 주십사 기도를 올리다

구룡포항에서 영덕대개로 늦은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 가족선물로 과메기 1박스씩 사서 虎尾串을 거쳐 포항제철이 건너다 보이는 영일만 해안도로에서 지는 해를 보며 출발, 6시간 만에 수지 성복역에 무사히 도착한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못하는 색다른 여행이다.





[상주,영덕고속도개통기념 자전거행진]

1일차 (12.17)
06:00 서울 출발
09:40 상주행사장 도착
10:30~15:20 60km라이딩
16:00~18:30 구미 상모동 박정희대통령 생가 방문 후 경주 숙소로 이동,
저녁식사(교동쌈밥) 후 숙소 도착 (蘭게스트하우스)

2일차(12.18)
08:30~11:00 경주 일대 답사
(첨성대, 분황사, 안압지, 선덕여왕릉, 불국사)
11:00~12:00 추령재~감은사 20km 라이딩, 문무대왕 수중릉 참배
13:00 구룡포 점심식사
15:30 호미곶(虎尾串) 산책
16:00  서울 향발
21:30  수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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