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지금 꽃놀이패?

아무리 심각해 보이고 해답이 없을 것 같던 세상일들도 지나고 보면 어떤 결과로든지 가 있다. '세월이 약'이라 하기도 하고 서양속담에도 "Time heals all wounds"라 하고 있다. 또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고 하며 너무 집착하지 않게 교훈으로 삼기도 한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안갯속 같은 대한민국의 현 시국에 대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너에 몰린 것 같은 형국이라고도 볼 수 있겠으나 또다른 안목에서 보면 대한민국이 지금 꽃놀이패 기회를 만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도 된다.

국내적으로 광화문을 중심으로 한 촛불집회는 과거에도 수차에 걸쳐 경험한 일이지만 일찌기 없었던 '태극기집회'라고 하는 자생적 애국활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점차 해외 여러 지역의 동포들까지 한민족의 존재가 여기저기서 드러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대외적으로 볼때 미국에서는 트럼프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여러 색다른 변화의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다. 매티스 국방장관이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에 와서 모종의 협의를 하고 무언의 멧세지를 전하고 갔다. 일본은 한국의 차기 정권의 향방에 따른 자국 안보적 영향에 대해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듯 하다. 중국과 소련도 남북한과 어떤식으로든 연계성을 가지고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거나 대책을  강구하고 있어 보인다.

대한민국이 국력면에서의 위상 이상으로 세계의 관심지역으로 부각되면서 그 향방에 따라 세계사의 변혁이 일어날 조짐으로까지 보이는 것이다. 어쩌면 서구의 물질문명시대로부터 동양의 정신문명시대로 전환되고 그 중심적 위치에 대한민국이 성큼 들어서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게 볼때 지금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한수'를 두느냐에 따라 세계사의 흐름이 어떤 쪽으로 기울어질까 하는 기로에 서있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이 될까?

우리가 의식하거나 하지 않거나 지구와 천체의 변화는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따라 밤낮과 계절이 바뀌듯 태양계도 은하계의 중심을 축으로 자전과 공전을 하면서 밤낮과 계절이 있지 않겠는가? 문명의 흐름도 돌고 돈다. 수천년 사이에 대서양과 태평양을 돌아 우리쪽으로 오고 있다. 아니 이미 와있다고 해야 할것 같다. 좋거나 싫거나 우리가 감당해야할 세계사의 흐름이 아닐까 싶다.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수년전 삼성에서 임원으로 근무시에 가졌던 사명감이 있다. 삼성이 만들면 국내 표준이 되고 세계의 표준이 된다고 강조했었다. 사명감이기도 하고 자부심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이 하면 세계의 표준이 된다. 한민족에게는 우리가 알거나 모르거나 그런 유전자가 이어져 내려온다. 참 대단하고 특이한 민족임을 우리 스스로는 안다. 그 타고난 능력을 건전하게 쓰면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각 나라들마다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 시대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도 교육기본법 제2조 교육이념에
1.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2.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3. 자주적 생활능력과
4.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여
5.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6.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게 함을 규정하고 있다.

고조선의 개국이념인 '홍익인간 이화세계'로 지구와 인류의 공생공영에 기여하는 것이 한민족의 사명이며 이에 대한 자부심으로 그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 부여된 과제이다. 선조들로부터 오래 잉태된 그 DNA가 현상으로 나타나기 위한 엄청난 産苦를 지금 치르고 있는게 아닐까? 그리하여 곧이어 '새로운 탄생'의 축복으로 이어지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대내적으로나 대외적으로도 이래저래 우리는 꽃놀이패의 산고를 겪는 희망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세상은 상상하는 힘이 큰 쪽으로 전개되어 간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두려움의 염파는 그런 현상을 끌어들이고 긍정의 염파는 나 자신과 우리의 밝은 미래 현상을 끌어오는 힘으로 작용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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