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예비역단체 총회에서 소감을 이야기 했다.
군생활 하는 동안 전후방 각지로 26회나 이사다니면서 초등학교 큰아들이 6번 전학하여 졸업하게 할만큼 가정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생활을 하다가 전역 후에 이제라도 소홀히 했던 가정과 가족에게 그 험한 생활에 말없이 따라준 고마움을 보답하며 살고자 하는데 뜻하지 않게 난리가 났다.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다. 외형적인 난리뿐만 아니라 철학적, 정신적으로도 더 그렇다. 이제까지 세상을 보아왔던 나의 안목이 뒤집어지게 되는 정도의 난리이다.
사례를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소대장때 우리 중대 선임하사관 황상사는 우리 아버지뻘이었는데 당직근무로 주1회 정도는 부대에 대기했다. 야외훈련시엔 텐트를 치고 숙영했다. 간부의 외출 외박 휴가는 아예 말 꺼내지도 못했다. 부하들이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소대장, 중대장이 휴가를 가다니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살았다. 북한의 무수한 도발 속에서도 나라가 튼튼히 지켜져 왔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그런 역할을 하는 군에 국민들이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고 있음에 감사해 했다. 어쩌다 부대위문이라도 한번 오면 잔칫날이 되었다.
오늘도 해가 뜨고 지고 나는 같은 집에 그대로 살고 있는데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는 많이 바뀌고 있다. 선진국 진입의 문턱에서 이제 우리의 정신문화도 경제적 성장만큼 성숙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역행하는 분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어느날부터인가 정말 희안한 세상이 되고 있다. 군과 국가의 정책을 적극 후원하여 튼튼한 국방, 부강한 나라를 건설해온 자랑스럽던 우리의 명예와 그런 노력이 죄가 되어 법정에 서는 상황까지 되어 버린 것이다. 동기생 재판을 두어달 참관하면서 비애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광우병, 효선 미선 등에 대한 유언비어 확산으로 반미감정을 부추겨 한미동맹을 와해하려는 불순한 책동에 대비하여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이해시키면서 나라사랑 국민계도를 했던 애국적인 활동의 교안, 회의록 등의 구석구석 문구를 찾아 이것이 정치개입, 선거개입의 증거라고 몰아가는 국가기관, 앞으로 어느 공직자가 사명감있게 임무를 수행할 것인가 심히 걱정스러웠다.
이제까지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었는데 이제는 종북주사파가 칼자루를 쥐고 우리는 처분만 기다리는 포로와 같은 신세로 전락한 기분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한 이후에 우리와 어떤 경쟁도 안되었던 위치에서 언제부터 대한민국을 하인 대하듯 하고 여기 국민들은 북한의 관용만 바라는 분위기처럼 그렇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에 이미 살고 있는 것같다. 그나마 아직은 나라라도 있으니 지키는 힘을 쓸 기회가 있기는 하다. 덕수궁 명중전의 을사늑약체결 현장에 가보면 이미 기울어진 나라에서 아무리 발버둥쳐도 길이 없었음을 체감하게 되니 말이다.
광화문 토요 태극기집회에 갈수록 인파가 늘어난다. 전주에는 그 이전보다 2배정도 늘었나 싶더니 2월2일에는 그 2배의 2배정도 애국시민들이 모였다. 설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인데도 많이 모였다. 100여명이 넘는 야당 국회의원들이 장외투쟁에 나오지 않는다고 원망만 했는데 태극기집회의 대표적 국회의원인 김진태의원이 단상에 올랐다. 애국시민들이 요구하는 몇가지 핵심과제들을 국회에서 관철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여론조작에 의한 대선, 5.18역사 바로잡기 등이 거론되었다.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바로잡힐 이 과제들을 김진태의원이 앞장서 역할해 나가기를 간절히 당부드린다.
앞으로의 집회에 전희경의원도 연사로 왔으면 싶다. 아예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애국국민 만큼의 야전성을 갖고 활동하게 하는 training 코스로도 광화문광장이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집회 참가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여러 논란이 많았다. 너무 민감하게 볼 일도 아니다. 3사, ROTC, 고교연합 등은 우리들보다 이것저것 덜 민감해 한다. 이날도 자유롭다. 이렇게 저렇게 한다고 우리 구호대로 당장 종북주사파가 칼자루를 내려놓지도 않을테니 우리 진지 튼튼히 지키며 파상공격을 끊임없이 펼쳐나갈 일이다.
매주 만나는 중학교친구 정종규
공병전우회
88세이신 정상정선배는 매주 빠지지 않으신다. 정주교 황호순후배와 구자옥선배도 만났다.
육사18기 반순열선배께서 39사단장시 김태순부사단장과 전인구참모장.
1군사령부 참모 전우
황철준 정용섭 전인구
4중대에서 4명이 참석했다.
유상훈 신해권 정재수 전인구 신철 황철준
시가행진 출발
조계사 앞을 지나고
ROTC 8기 구자옥동지
행진 후에도 집회열기가 한동안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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