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마다 교번순으로 중대지회장을 순환하여 맡는데 올해는 홍콩에서 사업차 오래 살다가 귀국하여 자리잡은 이종정동기가 지회장을 맡았다. 그 첫번째 분기모임이다. 날씨는 아직 춥지만 입춘이 지나고 신춘모임이 된다.
중대모임도 이처럼 품격있게 모일 수 있구나. 더구나 가족들이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나 보다. 가족들이 행복해 하니 모두가 함께 행복하다.
미국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 사는 친구들이 많아 서울 모임에는 언제나 모이는 인원이 많지 않았는데 지회장이 의욕적으로 여기저기 연락을 하고 부산을 떤 덕분에 모처럼 연말 송년회때보다 더 많이 모였나 보다. 미국에서 온 한태식내외가 다음주 출국을 앞두고 있고 지방에 사는 친구들까지 많이 왔다. 부산에서 조한식동기가 새벽에 출발하여 기차타고 왔고 전주에서 민봉한, 평창에서 권일상, 양평에서 이규진동기가 왔다. 제주도 고용식친구가 온다고 준비했다가 여건상 못왔다. 대구 유길주, 대전 김기성, 김호태, 박권식친구도 가끔은 올만한데 뜸하다.
52년 전의 이 즈음에 우리는 기훈 입소한지 열흘 남짓 지나 정신없이 1초의 여유도 없이 생도생활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빨려들어가 있었다. 고교 교복을 마악 벗고 어울리지 않는 군복으로 갈아입은 후 몸과 마음의 체질을 단기간에 확 바꾸는 과정이었다. 익은 것은 별로 없고 하는 것마다 낯설었다. 생각하는 방식까지도 그랬다.
처음만난 동기생들은 집합이나 뛰기에서나 매번 선착순의 경쟁관계였다. 그때 나는 일부러 뒤쪽편에 뛰어 들어왔던 기억이 있다. 뛰는게 그리 힘들지 않았던 나 대신 누군가 한사람은 선착순 앞자리에 들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여유가 있었다.
52년 동안 이어져 온 우리중대 친구들의 우정. 중대별 모임이 동기회의 주축을 이루고 있으니 이 모임이 평생 상부상조로 이어진다. 가족들까지도 그렇다.
이종정지회장 환영사 및 축배
10명의 가족
한태식 조한식
권일상 이규진
이상태동기가 작년에 시작되어 아직도 끝나지 않은 '국발협' 관련 재판과정에 대하여 요약 설명하고 동기생들의 후원에 감사하는 인사를 했다.
한태식동기가 5년정도 예상하고 미국으로 이민갔는데 어느새 7년이 되었단다
부산에서 온 조한식동기 근황 소개.
아직도 동아대 법인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전주에서 온 민봉한동기
평창에 자리잡은 권일상동지
경희대 교수에서 이제 퇴임했다는 신용수동기
안보전문가 권안도동기가 현시국과 안보상황에 대하여 요약정리
가족들에게 예쁜 볼펜 선물을 챙긴 가족에게 대견하다고 칭찬하는 이종정지회장의 깊은 인사법
이렇게 모이니 더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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