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인 1929년에 '경성골프구락부'로 개장되어 40여년 운영되어오다가 1970년에 당시 박정희대통령이 어린이대공원 건설을 지시하여 3년만인 1973년 어린이날에 개원하였고 이후 수차례의 테마공원 조성과 놀이시설 개선 등을 통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도심 곳곳에 근린공원이 있고 이런 넓은 녹지공간이 있으며 지하철 몇정거장만 타고 가면 산으로 갈 수도 있는 서울은 참 좋은 여건의 도시이다. 우리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이런 여건의 대도시가 세계에 거의 없다. 더구나 어린이대공원은 2006년부터 무료개방되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천국이다. 그런데도 활용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다. 쓰면 주인이 된다. 세상에 무료로 주어져 있는 공기, 햇빛, 자연환경, 그리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곁에 늘 함께 있는 건강, 사랑, 평화, 축복 등 내가 선택하여 쓰면 내것이 되고 주인이 된다.
아차산역에서 나와 공원으로 들어서면서부터 봄꽃이 우리 일행을 반기고 아이들과 학생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생동감을 더해 준다. 마른 나무가지마다 어디에 숨어 있다가 나오는지, 또 단단한 흙속에 얼어 있었을 듯한 뿌리에서 어찌 이리 연한 새싹이 돋아나는지 신비롭기 그지없다. 그게 바로 생명력이다. 때가 되면 서로 약속이나 한듯 같은 종류끼리 같은 시기에 같은 모양으로 생명력이 발현되고 있다.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벚꽃 등이 만발해 있고 이어서 라일락, 철쭉 등이 바톤받을 채비를 하고 있다. 주말에 비가 내리고 나면 풍경이 한층 짙어질 것같다.
겨우내 이런저런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새봄과 함께 희망과 새출발 모드로 바꾸어 보자. 선택하는 대로 세상은 보이게 되고 그렇게 열려온다는 신념으로...
아차산역 4출구로 공원에 들어서니 왼쪽 언덕위에 을지문덕 동상이 서있다
백마고지전투 3용사 동상에서 목숨바쳐 이 나라를 지켜준 선배용사들께 참배
뒤로 롯데타워가 멀리 보인다
동물원이 있고 식물원도 있다
구재림동기까지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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