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반 정도의 길지 않은 오후시간에 숲해설과 오솔길 걷기, 족욕, 통증point 찾아 지압, BHP명상 등 여러 체험을 했다.
4호선 인덕원역에서 버스로 15분 정도 이동하여 바라산자연휴양림에 도착하니 예약한 숲해설가가 반겨준다. 산림과 숲에 관한 여러 설명을 들으며 산길을 걷는다. 어느 산에서나 보는 흔한 나무들, 별관심 없이 그저 스쳐 지나쳤던 나무들, 설명을 듣고 보니 하찮게 여겼던 그 나무나 풀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존재하는 두두물물이 다 그렇다. 관심 없으면 남인데 알고 보면 사랑스럽다. 사람도 역시 그럴게다. 70억 세계인구 중에 똑같은 사람은 없다. 다 unique하다. 귀한 존재나 하찮은 존재로 따로 나눠지지 않는다. 그러니 모두가 소중하고 귀한 존재들이다. 내가 몰라서 그렇지 알고 보면 다 사랑스럽다. 내 영역의 범위가 넓어질수록 사랑은 커진다. 내 의식의 영역은 얼마든지 클 수 있으니 그 사랑 역시 무한히 클 수 있다.
재미있고 호기심이 가는 해설과 함께 숲길을 걸으니 산림욕이 되고 물이 졸졸 흐르는 개울 부근을 지나게 되면서는 음이온욕까지 저절로 된다. 침엽수에서 많이 발산되는 피톤치드가 기운찬 호흡풀무질로 몸속으로 깊이 흡입되어 온몸 구석구석을 정화시켜 준다. 정신까지 상쾌해 진다.
마음은 어디에도 걸림없이 시간적으로 과거나 미래로, 또 공간적으로 벽을 뚫고 나가 고향집에도 가고 전국 각지나 세계는 물론 우주공간 어디라도 자유롭게 나다니지만 몸은 마음세계와는 카테고리, 차원이 달라 물질세계의 생멸법칙을 따른다. 생멸세계는 철저하게 원인과 결과의 법칙이 적용된다.
젊은 시절에는 몸을 마음대로 끌고 다녀도 따라 왔는데 나이들면 마음은 뻔한데 몸이 뒤따라 주지 않는 그런 현상이 온다. 그래서 몸의 건강 챙기기에 매달리는 경향이 된다. 물론 적절한 관리는 필수적이겠지만 지나친 집착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태어난 것은 반드시 성장과 노쇠의 과정을 거쳐 언젠가는 사라지는 법이다. 변하고 사라지는 것에 매달리는 것은 꿈을 잡으려는 것처럼 허망한 일이니 오히려 변하지 않고 늘 그 자리에 있는 본바탕에서 살아가는 안목을 가지도록 하는게 훨씬 현명한 처사가 아닐까 싶다. 삶이 한결 여유로워지고 덜 바쁘다. 무엇보다 마음의 걸림이 없는 대자유인이 될 것이니까.
소설가 박경리는 그 경지를 이렇게 말했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않다.
모진 세월 가고.....
아아~~~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게 편안한 것을 ...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잣나무 역시 재래종인데 손가락을 닮아 솔잎이 다섯이다.
외래종인 리기다소나무는 몸통에서 털이 나고 잎은 원산지 유럽사람들이 쓰는 포크처럼 잎이 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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