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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화)~ 18(수) 공병전우회 웰빙산행 21명, 여수 순천지역으로 1박2일 여행

80세를 넘어 90세 가까운 원로선배들이 대다수인 공우웰빙산행에서 1박2일로 장거리여행 한다는게 엄두가 안날 일이기도 하지만 이미 10여년 이전부터 여러번 해왔던 터라 참석하는 본인이나 주선하는 입장에서도 그냥 부담없이 쉽게 추진한다. 모두 이웃집 나들이 하듯 가볍게 나선다. 이른 아침 7시에 전철역에 모여 출발한다는데도 별로 불편함이 없어 한다. 예전 젊은시절에는 누구나 한가닥 하신 분들인데도 연세들어 '我相'이 많이 줄어든 모습이라 서로 편안해 한다. 나이듦의 美德이라 할까 싶다.

세상 사는데 누가 나를 가장 부담스럽고 불편하게 할까? 어떤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이놈이 좋아하는대로 뭐든지 다 챙겨주어야 하는데 해도해도 그놈의 욕망은 끝이 없으니 평생토록 뒷바라지 해주어도 만족이란게 없다. 게다가 걸핏하면 화내고 토라지고 시기질투하고 그 변덕이 죽끓듯한다. 그런 말썽투성이인 '나'가 없으면 얼마나 편안할까 상상해보지만 젊어서는 혈기왕성하여 뭐든지 하면 될 것같아 그놈이 원하고 이끄는대로 살다가 나이들어서야 ''아 그게 안되는 일이구나'' 비로소 깨닫고 하나씩 내려놓게 된다(止). 내려 놓을수록 자유로워지는걸 모르지는 않지만 알면서도 쉽지 않은게 그 일이다. 언젠가는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이 다 버리고 떠나는 날이 오고 그 날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면 이제 자유롭게 사는 편이 훨씬 홀가분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세상과의 관계도 편안해지는 길이 되지 않겠는가? 소설가 박경리, 박완서같은 분들도 절실하게 그런 경지를 누차 이야기하지 않았나 싶다.

매월 월례회 모임때마다 2만원씩 여행비를 모으고 그때그때 못낸 사람은 한번에 전체비용 13만원을 내기도 했다. 참가비보다 더 많은 찬조금도 모여졌고 매월 잔액 적립금도 있어 여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었고 다음 여행을 위한 종잣돈도 일부 남겨 두었다.

한국의 나폴리인 美航 麗水

여수는 그 이름만큼이나 물이 곱고 예쁜 지역이라 어느 계절에 가보아도 좋다. 낮에도 좋고 밤이면 더 좋아 '여수밤바다' 노래도 유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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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밤바다 여수밤바다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여수밤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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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가 고향인 동기생이 수년전에 '자랑스러운 여수인'으로 선정되었고 지금도 여수시 발전 자문위원을 맡고 있단다. 여수지역 발전을 위해 외부에서 보는 객관적 관점을 많이 제시하여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보는 관광에서 체험하는 관광꺼리를 늘이도록 하고 특히 이순신과 거북선에 관련된 좋은 소재를 활용하여 가까운 진남관으로부터 거북선광장으로 임진왜란 당시의 군사가 전투에 투입되는 과정을 여러 복장을 착용하거나 등에 표지판을 달고 재현해 보는 것도 역사교육 겸 관광체험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는 등 관광객유치와 고객이 다시 찾는 여수가 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곳곳마다 이순신과 거북선 관련된 지명과 명소들이 많다. 덕분에 판옥선이 기본모델인 거북선모형의 내부에 들어가 50명~100명의 장병들이 전투와 전투지원, 전투근무지원 그리고 휴식을 교대로 하면서 어떻게 활동했는지 보고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 당시에 거북선이 많았나 싶었는데 3척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일본군에게 한번도 패한적이 없는 23전 23승의 이순신 조선수군이 일본군에게는 무서웠을 것이고 그 가운데서도 용머리에서 연기를 뿜어내며 일본수군 전단을 이리저리 부딪쳐 침몰시키는 '鬼船'에 대하여 기록한 것이 숫자가 많은 것으로 착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유람선을 타고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저녁에는 케이블카로 여수밤바다의 야경을 감상하는 여유로운 시간도 가졌다. 이튿날은 순천만 정원박물관을 내부 셔틀차를 타고 해설을 들어가며 돌다가 한국정원 정자에서 편안하게 쉬기도 했다.

너무 빠듯한 일정으로 쫓기듯이 구경다니는 팩키지방식의 여행이 아니라 우리가 필요로 하는 곳에 가능한 시간을 맞추는 계획으로 시행하니 훨씬 편안하다. 가다가 어느 예쁜 정자가 있으면 쉬고 있다가 ''이제 가봅시다'' 하고 나서는 그런 여행계획이다. 멋진 시간여행의 추억하나가 만들어진 귀한 시간이었다.

●여행일정: 
07:00 복정역 출발 ~ 11:30경 점심식사(순천 미주농원 오리누룽지백숙) ~14:00 여수 장군도 유람선 타기 ~ 17시경 저녁식사(여수 한일관) ~ 18:30 여수밤바다 케이블카 ~ 호텔 숙박
2일차: 황태탕 조식 후 거북선관람(돌산갓김치 쇼핑) ~ 순천 국가정원 관람~ 점심식사(벌교 꼬막정식)  낙안읍성 돌아본 후 15시경 출발~ 19:30경 귀경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자주 쉬어가면서 시엄시엄 이동

고속도로 주변 개활지에 태양광 발전설비가 곳곳에 많다.
운치있는 순천 미주농원 식당에서 점심

14시에 여수 장군도선착장에서 유람선 타고 여수항 외항을 돌아 1시간만에 제자리로 회항

거북선대교 아래를 지나

장군도선착장 왕복 도착 후 거북선광장으로 이동하여 거북선의 역사 관람

여수 한일관에서 이른 저녁식사

저녁식사 밥상이 1차, 2차, 3차로 나온다.

식사 후 여유로운 차한잔

야경 감상 케이블카 타기

케이블카에서 내려 한적한 정자에서 가을바람 쐬다가 ''자 이제 자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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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여수의 일출

여수항과 케이블카

거북선모형 내부관람.
돌산도 갓김치를 만원에 한박스씩 사서 싣고 출발

순천 세계의 정원

편안한 한국식 정원 - '借景'이 특징이다.

벌교 꼬막 점심식사

점심식사 후 낙안읍성 돌아보고 귀경

상사화가 만발

유치원생들이 많이 왔다.

멀리 노고단 정상이 보이는 고속도로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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