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명소들이 거의 다 폐쇄되어 갈곳이 별로 없고 어쩌다 조금 폐쇄되지 않은 곳을 가면 사람들 마음이 비슷한지라 거기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또 불편해진다. 수년전부터 봄꽃필때 꼭 가봐야겠다고 벼뤄온 곳이 대성리벚꽃단지이다.

걷기답사모임으로 추진하고자 했는데 시기적으로 4월 둘째주가 좋은데 월례모임 날짜와 맞지 않아 여태껏 시행을 못했다. '코로나'덕분에 여유로운 시간에 아예 승용차로 1시간 남짓 걸리는 조금은 멀지만 여유로운 곳으로 나섰다.

가는 길에 누님내외, 여동생내외가 함께 했다. 가락동에서 12시 지나 출발해서 가다가 점심먹고 꽃나무 아래서 놀다가 서울에 와서 저녁먹고 헤어졌으니 한나절 나들이다.

북한강을 따라 춘천으로 나란히 가는 국도 바로 옆에 있는 대성리역과 북한강자전거길 사이의 길쭉한 공터에 언제부터인가 벚꽃나무를 조림했던가 보다. 아마 50여년은 됨직한 고목에 가까운 벚나무들이 가로수가 아닌 평지의 기름진 땅에 하늘높이 맘껏 자라있어 숲에 들어서면 하늘이 하얀 벚꽃으로 다 덮힌다. 마치 파아란 호수에 하얀 꽃잎이 하늘거리며 이리저리 떠다니는 것같다.

관광유원지 안내에 나와있는 군청 문화과나 청평면 관계자들도 외지인들이 많이 오는 것을 썩 반기지 않는 모습이라 현장여건을 확인하기가 어려워 코레일을 통해 대성리역으로 전화를 하여 현장상황을 파악했다.

네비검색으로 찾아가기:
'대성리국민관광유원지'
가평군 청평면 392-3
대성리역 031) 584 7717

평일이고 많이 알려진데가 아니라서 오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지만 대부분 가족끼리 차로 이동해와서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지만 그래도 다른 유원지에 비하면 낫다. 강변으로 나있는 도로의 강쪽편에 쭉 세우고 조금 걸어서 오면 되니 그리 불편하지는 않다.

책임감리원에 왜 내이름이 새겨져 있지?
혹시나 내가 삼성 근무할때였나 살펴보니 동부엔지니어링이다. 동명이인이네?

꽃나무 아래 널찍한 자리에 둘러앉으니 극락이 따로 없다.

 하늘이 꽃으로 덮혔다.

17년 차이나는 언니와 동생

87세이신 자형 내외분이 이 정도 건강하시니 나들이가 쉽다.

 가족들끼리 너무좋아 어쩔줄 모른다.

데크위에 텐트치고 철야하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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