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공병 병과장인 공병학교장, 국방시설본부장, 육본 공병실장 등 현역 후배들과 선배 예비역장군 20여명이 국방부에 모여 대화와 토의시간을 가졌다.

임관해서부터 전역할때까지는 한번도 예비역이 되어본 적이 없는 현역에게 예비역 선배들이 이제는 이해관계가 없는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군과 공병병과를 보는 시각과 병과 및 후배들의 발전에 도움되는 의견을 제시하고 상호 토의하는 기회가 되었다.

두가지 의견을 제시하고 당부했다.

1. 군과 장병의 국토방위에 대한 고위간부들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 다짐. 자유민주대한민국의 수호, 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기본소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어른들의 걱정, 특히 예비역 선배들의 걱정은 현재와 같은 자유민주체제가 계속 지켜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젊은이들은 어른들이 지나치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것 같다. 정말 걱정안해도 되는 것인지? 젊은이들이 정확한 실상과 배경을 잘 몰라서 그런게 아닌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군 간부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기 바람.
북한은 애초부터 백성들의 삶의 질 향상이나 정상적인 국가발전보다 대남적화전략에 총역량을 기울여 왔다. 그들이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는 의도대로 '적화통일'로 가지 않게 우리 군이 깨어있어야 하고 '자유민주평화통일'을 이루는 역사적 사명을 인식해야 할 것임.

2. 독일사례 참고하여 병사교육 필요.
독일은 1차세계대전 패배 후 그 원인을 기본을 잘 지키지 않는 것에서 찾음. '몰트케'가 '독일국민에게 고함'이라는 책을 통해 초등학교 교육부터 기본을 잘 갖추는데 충실토록 한 결과 20여년 후 2차세계대전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함.

초중고 교육과정을 우리가 관여할 수는 없지만 병사들에게 민주시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권리를 주장하는 기본적 자세와 남을 배려하고 질서를 지키는 실천이 몸에 배이게 하는 운동이 자발적으로 일어나게 노력 바람.

3. 국민들에게 국가안보와 자유민주주의는 공기와 물처럼 평소에 소중한 줄 모르고 살다가 위기에 부닥치고 나서야 알게 된다. 이제까지 고맙다는 생각없이 누렸던 자유가 그저 얻어지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해준다.

우리나라가 미국과의 관계에서 역사상 두번의 소원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위기가 닥쳤다.

한번은 1905년, 미국이 조선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테프트-가쓰라 비밀협약 체결로 일본이 을사늑약을 거쳐 조선을 강점했고

두번째는 1949년 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하자 바로 이듬해 북한이 6.25 남침을 감행했다.

우리의 지정학적 위치로 볼 때 위기와 호기가 항상 혼재한다. 적어도 안보면에서는 단독으로 유지가 쉽지 않다. 가까이 있는 3강 어느 한 나라와 동맹이 이루어진다면 다른 쪽에서 가만 있지 않는다. 다행스럽게도 대한민국은 우리를 침략할 우려가 없는 미국과 동맹을 유지하고 있는 덕분에 가까운 3강 어느 나라의 직접적 위협으로부터도 생존이 가능한 여건이 되고 있지 않나 싶다. 한미동맹은 그 이상 더 나은 대체수단이 없는 관계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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