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에 감사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감사한 마음으로 보면 감사하지 않을 일이 없기는 하지만

"so what?"
그래서 어떻다는 거야?
매일 '감사감사' 하고 살란 말인가?

스트레스 연구로 1958년 노벨상을 받은 캐나다 한스 셀리박사가 스트레스에 최고의 효능인 명약을 제시했다.

그가 연구한 스트레스에 관해 하버드대에서 고별강연을 했는데 끝나고 연단에서 내려가기 직전에 한 학생이 질문했다.

"스트레스 홍수속에 살고 있는데 그 해결하는 비법 한가지만 말씀해 주세요."
"Appreciation!"

감사하라.
스트레스에 명약일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가 아예 일어나지 않는 확실한 예방약이다.

같은 현상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박수를 보내고 또 어떤 사람은 비난을 한다.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 이도 있고 그렇지 않는 이도 있는 것을 보면 일어난 현상 자체에 스트레스가 있다고 할 수 없다. 그 일어난 이후 자신의 태도에 달려있다 할 것이다. 그것을 '두번째 화살'이라 했다.

대부분 '두번째 화살'에 사람들은 상처를 입는다. '첫번째 화살'은 하늘에서 햇살이 비치고 구름이 생기고 바람이 불듯이, 또 땅에서 각가지 싹이 돋아나듯 자연현상이나 생명력의 여러 발현 모습으로 나타나온다. 공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유독 나한테만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어떤 현상도 하늘이 의도적으로 그리한 것도 아니고 재수없게 나한테만 나타나온 것도 아니다. 그럴 원인이 만들어진 결과가 나타나왔을 뿐인 것이다.
(天地不仁)    

그런데 그 일어난 현상을 두고 사람마다 기뻐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며 화를 내고 걱정하기도 하면서 스스로 지지고 볶고 스트레스를 만들어 내어 상처를 받는다. 이게 '두번째 화살'이다.

만약 범사에 감사한 마음이면 어떨까? 두번째 화살이 생기지 않게 된다. 스트레스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예방약이면서 일어난 스트레스에 특효인 치료약이 바로 '감사함'인 것이다.

고교 졸업50주년에 함께 간 우리 가족들은 환하게 웃는다. 그래서 여자들이 남자보다 더 오래 사나보다.

남자들은 여자들처럼 깔깔대며 활짝 웃지 않는다. 그저 은근히 웃는 정도이다. 애들은 까르르 잘 웃는다. 활짝 웃는다. 어릴때 듣던 얘기로 '처녀들은 말똥이 굴러가는 것만 봐도 웃는다'고 했다. 거실에서 TV를 보던 아내가 깔깔거리며 웃고 있다. 혼자서도 웃고 아들과 함께 둘이서는 더 웃는다. 그 웃는게 하도 신통해서 지나가던 나는 그냥 싱긋 웃는체 한다. 활짝 웃는게 보약이라는 걸 알기는 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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